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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이걸’ 넘봐?”…후진타오 전 주석이 ‘끌려나간’ 진짜 이유(영상)

작성 2022.10.25 10:26 ㅣ 수정 2022.10.2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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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 만인대례당에서 열린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식 도중 수행원에게 이끌려 중도 퇴장하던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이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짧게 말을 건네고 있다. 2022.10.22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통해 시진핑 국가 주석의 3연임을 확정지은 가운데, 후진타오 전 주석이 ‘끌려나간’ 상황에 대한 의문과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반중매체로 분류되는 대만 자유시보는 24일(이하 현지시간) “후진타오 전 주석이 차기 공산당 상임위 명단이 적힌 서류를 보려다가 끌려나갔다”고 보도했다.

2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제20차 당대회 폐막식이 끝나기 전, 후진타오 전 주석은 수행원의 부축을 받아 이끌려 나가듯 퇴장했다. 그는 폐막식장을 나가면서 시 주석에게 몇 마디 말을 건넸고, 옆에 앉은 리커창 총리의 어깨를 한번 툭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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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 만인대례당에서 열린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식 도중 후진타오(79) 전 중국 국가주석이 수행원 부축을 받으며 퇴장하고 있다. 그 모습을 시진핑(왼쪽) 주석이 지켜보고 있다. 이날 후 전 주석이 주저하다 마지못해 퇴장하는 것처럼 비쳐 강제성 논란이 일었다. 2022.10.22
이 과정에서 시 주석은 후진타오 전 주석의 눈을 바라보지 않은 채 옅은 미소로 대응했고, 현지 관영언론은 무려 10시간이나 흐른 뒤에야 트위터를 통해 “후 전 주석이 건강 문제로 일찍 퇴장했다”고 전했다. 이 입장마저 중국 내에서는 ‘공식적으로’ 접속이 불가능한 트위터로만 전해졌으며, 현지 온라인에서는 검열을 통해 삭제됐다.

자유시보는 "공산당 최고 권력기관인 상임위원회 지명자들의 이름이 적힌 서류를 시 주석이 가지고 있었고, 후 전 주석이 이를 보려다가 ‘끌려나가는’ 듯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추측했다.

후 전 주석이 신임 상임위 명단을 보려하자 옆에 있던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이를 만류했고, 시 주석이 보안요원을 불러 후 전 주석을 끌어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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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 만인대례당에서 열린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식 도중 후진타오(79) 전 중국 국가주석이 수행원 부축을 받으며 퇴장하고 있다. 그 모습을 시진핑(왼쪽) 주석이 지켜보고 있다. 이날 후 전 주석이 주저하다 마지못해 퇴장하는 것처럼 비쳐 강제성 논란이 일었다. 2022.10.22 로이터 연합뉴스
대만 자유시보는 “후 전 주석을 부축하며 함께 나간 수행원은 후 전 주석이 아닌 시 주석의 수행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후 전 주석의 퇴장과 관련해, 당초 그가 후춘화 부총리 등 공청단파가 몰락하자 이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회의장을 박차고 나간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시 주석에 의해 강제로 끌려 나갔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시진핑 ‘원팀’ 체제 완성…상무위원 4명 물갈이

한편, 이번 당 대회에서는 일명 ‘칠룡치수’라 불리는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명 중 4명이 물갈이 됐다. 서열 2위, 3위, 4위, 7위가 교체됐다.


시 주석을 제외하면 6명 중에 4명이 바뀐 것으로, 변화의 폭이 매우 컸다. 특히 ‘칠룡’ 자리에 새롭게 앉은 사람들은 리창 상하이 당서기를 포함해 시 주석의 측근인 일명 ‘시자쥔’으로 불리는 인물들이다.

상하이방이나 공청단파 등 타 파벌은 사실상 전멸했으며, 시진핑 원팀 체제가 완성된 셈이다. 실제로 서열 2위에 오른 리창 당서기는 시 주석의 비서실장 출신으로, 심복 중 심복으로 꼽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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