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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를 공포에 빠뜨린 매춘부 연쇄 살인 용의자 긴급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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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4월 30일에 찍힌 데 파우(가운데)와 보스인 세네세(오른쪽)의 모습.
<출처:코리에레 델라 세라 공식 트위터 캡처>
최근 이탈리아 로마를 공포에 몰아넣은 ‘매춘부 3명 연쇄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마피아 조직원이 긴급 체포됐다.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17일 새벽 마피아 조직원 잔다비드 데 파우(Giandavide De Pau·51)를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를 하고 있다. 데 파우는 혐의가 밝혀지는 대로 로마에 있는 레지나 코엘리 감옥으로 이송될 것으로 전해졌다.

데 파우는 지난 16일 로마의 대표적인 부촌인 프라티 지역에서 중국인 여성 2명과 콜롬비아 출신 여성 1명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인 여성들은 이날 오전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콜롬비아 출신 여성은 1시간 뒤 인근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폐쇄회로(CC) TV 화면 분석과 제보를 바탕으로 데 파우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해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데 파우는 과거 마약 밀매와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적이 있으며, 마약 중독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과 2011년 두차례 정신과 치료와 약물 치료를 받았으며, 2020년에는 마약 밀매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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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다비드 데 파우(원안) 모습.<출처:코리에레 델라 세라 공식 트위터 캡처>
특히 그는 현재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중인 시에나 마피아 조직의 두목인 미켈레 세네세의 운전기사이자 보디가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 파우는 경찰조사에서 “중국인 여성의 집에 들어가서 한 명을 흉기로 찌른 건 기억나지만 그 이후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이후 이틀간은 자지도 먹지도 못하고 떠돌아다니다 어머니에게 갔고, 옷에 피가 묻은 채로 2시간 동안 소파에 누워 잠을 잤다”고 말했다.


데 파우는 중국인 여성 살해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콜롬비아 여성의 사망에 대해서는 자신과 무관하다며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중국인 여성들의 신원과 살해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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