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월드컵 개회식, 모건 프리먼과 등장한 장애인 청년은 누구?

작성 2022.11.22 15:19 ㅣ 수정 2022.11.2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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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타르 월드컵 최연소 홍보대사 가님 알 무프타(20)가 21일 오전 카타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개회식에서 할리우드 배우 모건 프리먼과 함께 첫 무대를 꾸몄다. / 사진=AP 연합뉴스
2022 카타르월드컵 개회식에서 할리우드 배우 모건 프리먼(85)과 함께 첫 무대에 등장한 장애인 청년에 큰 관심이 쏠렸다.

BBC 등에 따르면, 21일 오전 카타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개회식에서 카타르 월드컵 최연소 홍보대사 가님 알 무프타(20)가 모건 프리먼과 첫 무대를 꾸몄다. 두 사람은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인류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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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타르 월드컵 최연소 홍보대사 가님 알 무프타(20)가 21일 오전 카타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개회식에서 할리우드 배우 모건 프리먼과 함께 첫 무대를 꾸몄다. / 사진=AP 연합뉴스
그런데 이날 무대에서 다리 없이 두 손으로 걷는 가님의 모습에 시선이 쏠렸다. 가님은 꼬리퇴행증후군을 이겨내고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카타르의 유명 인플루언서다. 꼬리퇴행증후군은 척수 끝의 꼬리뼈가 비정상적으로 자라는 희소병으로 미단부퇴행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이 병을 가진 사람들은 합병증으로 인해 기대 수명이 길다고 예상되지 않는다. 그러나 가님은 매년 수술을 받아야 하는 데도 그렇지 않다는 점을 증명하는 삶을 살고 있다.

그는 영국 러프버러대에서 정치학을 공부하고 있다. ‘불가능은 없다’라는 문구와 함께 오픈한 그의 홈페이지에는 장래에 외교관이 되고 싶다고 쓰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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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님 알 무프타가 중동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불리는 오만의 해발 3009m 쟈발샴을 등반하고 있다. / 사진=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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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님 알 무프타가 축구공을 가슴으로 받고 있다. / 사진=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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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님 알 무프타가 수영장에서 잠수한 채 카메라를 보고 있다. / 사진=인스타그램
그는 몸이 불편한데도 중동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불리는 오만의 해발 3009m 쟈발샴을 등반하고 축구와 수영을 즐기는 등 매우 활동적인 삶을 살고 있다. 몇 년 전부터는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자 동기 부여 강연도 하고 있다. 덕분에 그는 다양한 기관에서 상을 받거나 홍보 대사로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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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님 알 무프타와 그의 쌍둥이 형제 아흐마드의 모습. / 사진=인스타그램
사실 가님은 처음 학교에 갔을 때 반 친구들이 자신의 외모를 보고 놀려대서 힘들었다고 말한다. 그는 어머니의 격려 덕에 친구들에게 자신이 처한 상황을 얘기하고 극복했으며 더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소셜미디어(SNS)도 활용한다. 그는 틱톡 150만 명, 인스타그램 16만 4000명, 트위터 16만 8000명, 페이스북 7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83만 4000명이다.

가님은 “장애가 있는 삶도 살아갈 가치가 있고 성취감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다. 내 게시물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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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공연에서 BTS 멤버 정국이 대회 OST인 ‘드리머스’를 부르고 있다. / 사진=AFP 연합뉴스
한편, 이번 개회식에서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며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검은 무대 의상을 입은 정국은 시상대 모양의 무대에서 월드컵 주제가 드리머스(Dreamers)를 열창했고, 수십 명의 댄서와 함께 안무를 선보였다. 중간에 카타르 가수인 파하드 알쿠바이시가 등장해 정국과 함께 노래를 부르면서 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카타르 월드컵은 사상 처음으로 아랍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다. 이날 개최국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시작으로 12월 18일 오후 6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치를 때까지 29일간 열전이 이어진다.

한국은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에 도전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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