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잼 사이언스

안보이네?…몸 투명하게 만드는 유리개구리의 비밀 [핵잼 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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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을 투명하게 만드는 유리개구리(glassfrog)의 모습
자신의 몸을 투명하게 만들 수 있는 유리개구리(glassfrog)의 비밀이 드러났다. 최근 미국 듀크 대학 연구팀은 자신의 몸을 투명하게 만들어 위장할 수 있는 유리개구리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유명 과학전문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에 연구대상이 된 북부 유리개구리(northern glass frogs)는 중남미에서 발견된 일부 개구리와 비슷한 희귀한 능력을 갖고있다. 바로 자신의 몸을 투명하게 만들어 새와 주변을 지나는 천적들에게 눈에 띄지 않는 것. 북부 유리개구리의 경우 깨어있을 때는 적극적으로 천적을 피할 수 있으나 문제는 낮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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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을 잘 때(사진 왼쪽)와 활동할 때 북부 유리개구리의 모습
야행성이기 때문에 낮에는 나뭇잎에 매달려 잠을 자기 때문으로 이같은 이유로 위장 능력은 생존에 필수적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낮에 북부 유리개구리는 녹색을 띤 투명한 형태이기 때문에 그림자를 드리우지 않으며 깨어나 돌아다닐 때는 불투명한 적각색을 띈다.

이같은 북부 유리개구리의 위장 능력을 밝히기 위해 연구팀은 빛과 초음파 이미징 기술을 사용했으며 그 결과 이 개구리가 혈액 속 빨간 적혈구의 거의 90%를 간(肝)에 숨겨놓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반대로 다시 유리개구리가 활동을 시작하면 적혈구가 간에서 흘러나와 순환기를 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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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뭇잎에 붙어 수면중인 유리개구리들
논문의 공동저자인 준지 야오 박사는 "유리개구리가 투명성을 유지하는 것은 안전을 위한 것"이라면서 "나뭇잎에서 잘 때는 몸이 투명해지며 녹색과 완전히 어우러진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팀은 일반적인 동물이 몇시간 동안 혈액순환이 거의 없으면 치명적이라는 점, 혈액이 세게 농축되면 역시 치명적인 응고를 초래하지만 어떻게 유리개구리가 이렇게 해도 죽지 않는지는 알아내지 못했다.  

야오 박사는 "유리개구리의 이같은 능력은 차후 혈액응고 방지 약물을 개발하는데 유명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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