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예전에 한국라면을 어떻게 끓이든 매운맛만 나서 이런 쓰레기가 다 있느냐고 생각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최근 심혈을 기울여 한국라면 한 봉지를 끓였는데, 정말 맛있었다”고 적었다. 게시물이 올라오자 대만인들은 한국 라면에 대한 칭찬은 물론 맛있게 먹는 자신만의 방법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네티즌들은 “한국 라면 좋아한다. 라면에 계란을 풀고 소고기나 돼지고기, 어묵, 배추 등을 넣으면 맛있다. 치즈도 얹으면 최고다”, “치즈를 넣어야 한다”, “한국 라면에 별점 1점 추가”, “면발은 무적이다. 대만엔 이런 면발이 없다”, “면이 정말 맛있고 국물이 진해서 채소를 넣어 먹기 적합하다" 등의 반응을 쏟았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맛있긴 한데 느끼하다”, “면발이 끝내주지만 맛은 천편일률적이다”, “맛있게 먹으려면 조리를 해야 한다”, “한국라면은 재료를 준비해야 해서 귀찮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대만 민스는 “최근 몇 년 동안 한류 문화의 영향으로 한국 화장품과 식품이 대만에서 큰 인기를 얻었고 라면도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고 했다. 대만 TVBS는 “한국 라면은 적지 않은 대만인들에게 야식으로 사랑받고 있다”며 “드라마를 보면서 한 그릇 먹기 좋다”고 했다.
아울러, 대만 설문조사 전문매체 데일리뷰가 실시한 ‘드라마를 보면서 먹기 좋은 10대 라면’ 조사에서 한국의 신라면이 3위에 올랐다. 1위와의 차이는 820여 표밖에 나지 않았다. 1위와 2위는 각각 인도네시아 라면과 대만 라면이 차지했다.
류정엽 대만 통신원 koreanlovestaiwa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