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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브라질 고아만 최소 4만명…태어나면서 엄마 잃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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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브라질의 한 공동묘지에서 코로나19 사망자를 안장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중남미에서 수많은 고아를 양산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브라질에서만 최소한 4만 명 넘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코로나19로 엄마를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재단 오스왈드 크루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대유행한 2년간 브라질에서 어린이와 청소년 4만830명이 엄마를 잃었다고 밝혔다. 재단은 브라질 보건부가 집계한 통계를 근거로 코로나19로 엄마를 잃은 어린이와 청소년 수를 조사했다.

재단은 “엄마를 잃은 아이들의 수는 최소로 실제로는 엄마나 부모를 모두 잃어 고아가 된 아이들이 훨씬 많을 수 있다”고 밝혔다. 태어나자마자 엄마를 잃은 경우도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2021년 브라질에서 발생한 출산 중 사망은 2019년에 비해 37% 증가했다. 출산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여성 3명 중 1명은 코로나19가 사인이었다.

재단은 “신생아 10명 중 1명꼴로 출산 과정에서 여성이 사망했다”면서 “태어나자마자 엄마를 잃은 아이가 이렇게 많이 나온 건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코로나19로 경제까지 어려워져 엄마나 부모를 잃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살 길이 막막한 형편”이라면서 “정부와 사회가 힘을 모아 ‘코로나19 고아들’을 우선적으로 돌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는 고아만 양산한 게 아니다. 상당수의 어린 생명도 앗아갔다. 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에선 6개월~5살 영아와 어린이가 하루 1명꼴로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했다.

재단은 “영아와 어린이의 경우 코로나19에 강한 면역력을 갖고 있다고 알려져 사회의 관심이 적었지만 실제론 적지 않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며 “백신이 공급된 후에도 백신접종률이 낮아 코로나19 취약계층이 됐다”고 밝혔다. 브라질의 경우 3~4세 어린이의 백신 완전접종률(2차까지 접종)은 7%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현저히 낮은 편이다.

한편 2020~2021년 전체 사망자 중에서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5명 중 1명꼴(19%)이었다. 2020년 코로나19가 상륙한 뒤 지금까지 브라질에선 70만 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나왔다. 코로나19 유행이 피크에 달했던 2021년 3월 브라질에선 일일 평균 4000명꼴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까지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는 3636만2366명, 사망자는 69만3981명이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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