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대만, 퇴역 공군 대령 포함 육해공 장교 7명 中 간첩 행위로 ‘발칵’ [대만은 지금]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대만 타이스뉴스 캡처
대만군에서 대형 간첩 사건이 발생했다는 현지 매체들의 보도가 나왔다. 사건에 연루된 이들은 모두 7명에 이르며 그중 3명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5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퇴역한 류 모 공군 대령을 중심으로 현역 육해공군 영급 장교 6명 등 7명이 국가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의 집중 조사를 받았다. 2013년 퇴역 후 사업차 중국을 자주 오갔던 류 대령은 중국 공산당에 포섭되었다. 그는 대만 군용기 등의 정보를 빼내고자 8년에 걸쳐 현역 육해공군 영급 장교 6명을 영입해 조직을 꾸렸다. 중국의 대가를 받기 위한 페이퍼 컴퍼니도 설립했다.

대만 검찰은 3일 류 대령 등 7명의 자택,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고, 이들을 체포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조사가 끝난 류 대령 등 4명에 대해 중국에 군사기밀을 넘긴 혐의로 법원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현재 수사가 끝나지 않은 3명에 대해서는 보석금 10~20만(420~820만 원) 처분을 내렸다.

류 대령은 중국 측으로부터 매번 20만~70만 대만달러에 이르는 보수를 받은 뒤, 군사 정보를 제공한 영급 장교에게 3~10만 대만달러를 지급했다. 국방전력부서 등의 매우 민감한 군사기밀 정보를 유출한 경우 수백만 대만달러가 류 대령에게 지급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사건은 대만 해군과 공군 내에서 퇴역 군인이 현역 장교를 포섭해 간첩 행위를 벌인다는 소문이 돌면서 검찰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군내에서 자발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증거 수집을 한 후 국가 안보 관계부처와 합동조사를 벌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예비역 대령 류모 씨가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법 절차에 들어간 이 사건에 대해 국방부는 검찰측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면서 사건에 대한 말을 아꼈다.
국방부는 그러면서 다양한 보안 통제 메커니즘을 지속 강화하고, 국가 안보를 위한 상호 지원 및 협력 모델을 유지하는 등 중국 공산당의 침투에 공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류정엽 대만 통신원 koreanlovestaiwan@gmail.com

추천! 인기기사
  • 3500년 전 매장된 ‘잘린 손 12개’ 비밀 밝혀졌다
  • 3세 여아 강간·살해한 男…“산 채로 사지 부러뜨리고 버렸다
  • “러·북한 지지한다”…77명 살해한 노르웨이 살인마, 머리에
  • 북한군 파병 진짜 이유?…“러軍 하루 평균 사상자 1500명
  • 5년 후 지구로 돌진하는 소행성 ‘아포피스’…지구 중력에 산
  • 10대 남녀, 두바이서 ‘사랑’ 나눴다가 징역 20년형 위기
  • “역사상 최초”…털까지 완벽 보존된 3만5000년 전 ‘검치
  • 부하도 고문하는 악명높은 러 장군, 우크라 드론 공격에 전사
  • “윤석열 대통령과 비교된다”…日총리, 외교 무대서 ‘국가 망
  • ‘영구적 발기부전’ 후유증 男에 보상금 5760억원…“역사상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