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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어린이 453명 포함 민간인 9000여명 사망…국제재판소 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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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현지시간으로 14일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은 드니프로의 한 아파트. 드니프로 당국은 이번 폭격으로 최소 29명 숨지고 70명이 넘게 부상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11개월째 계속되는 가운데 어린이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민간인 90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어린이 453명을 포함한 민간인 희생자 수가 9000명을 넘어섰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지난 11개월 동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향해 저지른 전쟁 범죄의 수가 8만 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예르마크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연설을 통해 “우리는 단 한 건의 고문과 살인도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러시아는)모든 범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그는 러시아의 무자비한 침공으로 우크라이나가 입은 피해를 배상받을 수 있는 특별 국제재판소 설립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날 공개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의 침공으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지역은 도네츠크 지역으로 총 429명의 희생자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하르키우에서 269명, 수도 키이우에서도 117명의 사망자가 속출했다. 또, 자포리자(84명), 헤르손(83명), 미콜라이프(82명), 체르니히우(68명), 루한스크(66명),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57명) 등 다수의 지역에서 막대한 인명 피해가 이어졌다.

이는 최근 유엔이 파악한 우크라이나 내 민간이 사망자 수보다는 훨씬 많은 수치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현지시간) 유엔인권 고등판무관 사무소는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에서만 70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했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15일 기준, 총 7031명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면서도 미사일 폭격이 계속되는 다수의 지역에 접근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실제 희생자 수는 이 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실제로 러시아는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을 대상으로 무자비한 대규모 공습을 이어오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14일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의 고층 주거용 건물에 러시아의 미사일 포격이 계속되면서,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시신 44구가 발견됐고, 20명의 주민들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색이 종료됐다.
 


임지연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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