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일본

일본 20~40대 남녀들은 왜 결혼을 포기했나? [여기는 일본]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자료사진(123rf)
20~40대 일본 남녀의 절반 이상이 결혼을 포기했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의 이벤트 플랫폼 업체 ‘노마드 마케팅’(Nomad Marketing)은 최근 25~49세 독신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결혼 포기 여부에 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월 10일 온라인을 통해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 성별, 연령대별로 상이한 결과가 도출됐는데 일본 남성 62%와 여성 60%가 ‘결혼을 포기했다’고 대답했다.

‘결혼을 포기했다’고 답한 남성 중 20대가 36%, 30대가 55%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그 비율이 증가했다. 특히 40대 일본 남성의 경우 무려 71%가 결혼을 포기한 상태라고 답했다. 여성의 경우 결혼을 포기한 이들의 비율이 20대부터 절반을 넘어서 더 큰 우려를 불러왔다. 20대 일본 여성의 54%가 결혼을 포기했다고 답했고 30대는 그 수치가 조금 감소해 52%로 나타났다. 특히 40대 여성들의 70%가 결혼을 포기한 상태라고 답했다.

조사에 참여했던 남성 응답자들은 결혼 포기의 주요 원인 1위로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19.1%)를 꼽았다. 이어 ‘나이가 많아서’(11%)와 ‘애초에 (결혼에) 무관심했다’(10.7%)가 각각 2~3위로 그 뒤를 따랐다. 여성의 경우 ‘애초에 (결혼에) 무관심했다’(20.4%)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좋은 이성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12.9%)과 ‘나이가 많아서’(10%)의 비율이 높았다.

반면, ‘결혼을 포기해서 후회하느냐’는 질문에는 남성과 여성이 각각 17%, 15%만 ‘그렇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연령대별로는 남성 20대의 12%, 30대의 18%, 40대의 17%가 결혼을 포기한 것을 후회한다고 답했고 여성 20대의 11%, 30대의 22%, 40대의 12%가 후회한다고 답했다.

결혼 포기를 후회한다고 밝힌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남성의 26%와 여성의 16%가 ‘고독하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아이를 갖고 싶어서’라고 답한 비율은 남성과 여성 모두 16%로 동일한 비율을 보였다. 또, ‘노후가 불안하기 때문’이라고 답한 비율은 남성과 여성이 각각 9%, 1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노마드 마케팅은 “좋아하는 사람과 사귀고 결혼하는 것을 당연시 여기기 때문에 ‘결혼=행복’이라는 도식이 고정관념으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하지만 결혼은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다. 애초에 결혼하고 싶지 않다는 사람이나 애인을 만들어도 굳이 결혼하지 않겠다는 선택을 한 사람도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일본 정부에 따르면 일본의 혼인 건수는 지난 1972년 109만 9984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 2000년에는 79만 8138건, 2010년에는 70만 222건, 2020년에는 52만 5507건을 기록해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다. 지난 2021년의 혼인 건수는 50만 1116건으로 또 한 번 감소했다.
 


정민욱 일본 통신원 muchung617@naver.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美 최강 전투기, 한국 코앞에 전개…“북한, F-22 랩터
  • “K9 자주포 300문 더!”…인도, 한국산 무기에 2조 8
  • ‘성욕 못 참은’ 女교사, 학생들과 성관계…“조울증 때문”
  • 한국 KF-21, 美와 나란히 첫 비행 성공…왜 U-2정찰기
  • 화염 뿜으며 로켓 발사…한국서 실사격 나선 美 M270
  • 中 ‘비밀 우주 비행기’ 정체 밝혀졌다…美 정보국, 고화질
  • 중국 코앞에서 美 암람 미사일 생산…K방산에 미치는 영향은?
  • 한국산 천무 배우러 왜 폴란드로?…크로아티아군 찾아간 이유
  • 이라크, 한국 천궁-Ⅱ 미지급금 해결했나…“곧 첫 방공체계
  • 우린 핵무장 안 한다는데…“한국 핵잠, ‘숨은 의도’ 있다고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