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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몸조심하라” 장인 슈퍼마켓에 총격과 협박 메시지 [여기는 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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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메시의 장인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앞 길바닥에 탄피들이 떨어져 있다
리오넬 메시의 장인이 운영하는 슈퍼마켓이 총격을 받았다. 슈퍼마켓을 공격한 괴한들은 메시를 노리고 있다는 협박메시지를 남겼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산타페주 로사리오에 있는 우니코 슈퍼마켓에서 발생했다. 우니코 슈퍼마켓은 메시의 장인이 운영하는 사업체다.

새벽 2시쯤 오토바이를 타고 출현한 괴한 2명이 슈퍼마켓 앞에 멈춰 서더니 마구 방아쇠를 당기기 시작했다. 영업시간이 아니고 셔터가 내려져 있어 큰 재산피해는 나지 않았고, 다친 사람도 없었지만 총을 맞은 셔터엔 여기저기 뻥뻥 구멍이 뚫렸다.

총소리를 들었다는 한 여자주민은 “너무 무서워 밖을 내다보지는 못했지만 총을 쏘면서 욕설을 퍼붓기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날이 밝은 뒤 신고를 받고 뒤늦게 출동한 경찰은 슈퍼마켓 앞 길바닥에서 탄피 14개를 발견했다.

괴한들은 총격을 가한 뒤 슈퍼마켓에 메시지를 남겼다. 종이에 대문자로 또박또박 손으로 쓴 메시지는 메시에게 보내는 협박이었다 종이엔 '메시, 우리는 너를 기다리고 있다. 하브킨은 마약범죄자야. 너를 보호해주지 못해'라고 적혀 있었다. 경찰은 “짧은 글에 여러 메시지가 섞여 있는 것 같지만 결국 괴한들이 노리는 건 메시”라면서 “전문가들이 메시지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축구 시즌기간 내내 메시는 유럽에서 생활하지만 휴가 때는 꼭 조국 아르헨티나를 찾는다. 아르헨티나에서 메시가 지내는 곳은 고향 로사리오다. 다음에 고향에 오면 몸조심을 해야 할 것이라는 경고를 괴한들이 남긴 셈이다.

메시지에 이름이 등장하는 하브킨은 로사리오의 시장이다. 하브킨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왜 자신의 이름이 메시지에 적혀 있는지 영문을 알 수 없다고 했다.

하브킨은 “누구와 원수가 된 적도 없고, 누군가의 원한을 산 일도 없다”면서 “경호원도 없이 걸어 다닌다. 메시를 협박하면서 왜 나를 들먹였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런 사건을 꾸민 것이라면 절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시장선거 출마를 포기하는 일도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소 언론 노출을 꺼리는 메시의 장인장모와 가족들은 인터뷰를 거절하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


한편 경찰은 CCTV를 확보했지만 괴한들은 모두 헬멧을 쓰고 있어 신원을 특정하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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