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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격추되는 러 수호이-24 전투기...비상탈출하는 조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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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육군이 바흐무트에서 러시아의 전투기 수호이-24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최대 격전지가 되고 있는 바흐무트에서 러시아군 전투기가 격추되는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육군 제93기계화보병여단은 바흐무트에서 러시아의 전투기 수호이-24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실장인 안드레이 예르막이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공유한 영상을 보면 황량한 한 지역에 기체가 떨어져 화염과 함께 폭발한다. 이후 검은 연기를 뚫고 흰색 낙하산 하나가 서서히 땅으로 내려오는 것이 보이는데 해당 조종사가 비상탈출한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영상 말미에 조종사가 착륙한 지점에 미사일 등이 발사되는 장면도 담겨있어 생사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 제93기계화보병여단 측은 공격을 받고 추락한 기체가 러시아의 수호이-24라고 주장했으나 정확한 위치와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수호이-24는 과거 구소련이 개발한 가변익을 가진 쌍발 엔진의 초음속 전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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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바흐무트의 한 마을 모습. 15일 촬영. AP 연합뉴스
이번 전쟁에서 최대의 격전지로 떠오른 바흐무트는 작은 도시지만, 우크라이나 동부 주요 도시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양국 모두에게 중요한 가치가 있다.

러시아군은 용병단체인 와그너그룹을 앞세워 바흐무트 중심 시가지 1.2km 떨어진 지역까지 점령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그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ISW는 “도시에서 격렬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으며 와그너 용병들은 도시에서 점점 더 고립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중요한 진전을 이루는 것이 어렵다고 파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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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흐무트 인근 최전방에서 우크라이나군의 한 병사가 박격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실제로 와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최근 “바흐무트의 상황이 매우 어렵다. 우크라이나군과 미터 단위마다 싸우고 있다”며 “도심에 가까워질수록 전투가 치열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대로 우크라이나군의 상황도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우크라이나군은 바흐무트의 상황이 어렵지만, 도시를 드나드는 보급로가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6일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은 바흐무트를 사수하기 위해 하루에 수 천개의 포탄을 퍼붓고 있어 이를 지원하는 미국과 유럽이 탄약 부족이 발목을 잡을 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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