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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주거 문제 해결 위해 호텔을 기숙사로 개조하는 홍콩 정부 [여기는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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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정부가 청년들의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호텔을 청년 기숙사로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출처: 빌리빙유스허브 홈페이지.
집값 비싸기로 악명 높은 홍콩에서 청년들의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호텔을 청년 기숙사로 전환하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22일 더 스탠다드 홍콩 등 홍콩 매체에 따르면 최근 홍콩 코즈웨이 베이 모리슨 힐 로드에 있는 한 호텔이 청년들을 위한 유스호스텔로 전환했다.

홍콩 정부가 지난 1월 청년들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호텔 및 호스텔의 유스호스텔 전환 보조금 제도’를 발표한 이래 호텔이 유스호스텔로 전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홍콩 가정청소년국은 청년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호텔 등이 청년들의 숙박 시설로 전환할 경우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이번에 유스호스텔로 전환되는 이 호텔은 홍콩청년단체연합회가 주관하는 ‘빌리빙 유스 허브’(BeLiving Youth Hub)로 운영된다. 이 정책은 홍콩 최초의 ESG 선도 청년기숙사 프로젝트로 환경, 사회, 거버넌스의 개념을 청년들의 성장에 접목한 것이다.

이번에 유스호스텔로 전환되는 이 호텔은 MTR 코즈웨이 베이 역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있으며, 194개의 객실을 청년들에게 제공한다.

청년들은 1인실과 2인실에 거주할 수 있으며, 첫 임대 기간은 최소 2년이다. 월세는 3800~4800위안(약 72만~91만원)이다.

지원 자격은 주거용 부동산이 없어야 하며, 월 소득 상한선은 2만5000위안(약 475만원)이다. 특히 세입자는 다른 청소년 기숙사 제도와 마찬가지로 한 달에 최소 17시간 동안 지역 사회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

이번 전환을 계기로 홍콩에 있는 더욱 많은 호텔들이 유스호스텔로 전환될 전망이다. 앞서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지난해 시정 연설을 통해 청년들에게 더욱 많은 다양한 주거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정부 주도하에 5년 안에 3000여곳의 호스텔 장소를 추가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번 유스호스텔 전환은 저소득층 청년들의 주거 문제를 해결할 뿐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2년간 지속된 홍콩의 출입국 규제로 인해 타격을 입은 호텔업계에도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보인다.

조항선 홍콩 통신원 melonade975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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