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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여기는 화성?…위성으로 본 ‘오렌지 하늘’로 물든 美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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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정지궤도환경위성(GOES-16)으로 촬영한 미 북동부 지역 모습. 갈색 연기가 자욱한 것이 보인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산불로 인해 발생한 연기 기둥 탓에 미국 뉴욕의 하늘이 오렌지색으로 변한 가운데 이 모습이 위성으로도 포착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는 8일 위성으로 촬영한 미 북동부 지역을 뒤덮은 연기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이 사진은 지난 7일 아침 미 해양대기청(NOAA)이 운영하는 정지궤도환경위성(GOES-16)이 촬영한 것으로, 갈색빛이 도는 연기가 뉴욕과 펜실베이니아 지역 하늘을 덮고있는 것이 확인된다. 실제로 이날 오전 평소 공기가 좋은 미 동부 지역은 심각한 대기오염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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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산불의 영향으로 미국 뉴욕 자유의 여신상이 희미하게 보인다. UPI 연합뉴스
특히 뉴욕시의 경우 상징인 자유의 여신상과 고층 빌딩이 짙은 연기에 가려지며 사라졌으며 도시가 온통 오렌지색으로 빛나는 특이한 광경이 연출됐다. 이에 미국 기상청 기상학자 마이크 하디먼이 “마치 화성을 보는 것 같다”며 “담배 냄새가 난다”고 평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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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산불의 영향으로 미국 뉴욕의 하늘이 오렌지색으로 변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는 대기오염 수치로도 확인됐다. 대기질 분석업체 아이큐에어(IQAIR)에 따르면 7일 오후 3시 기준 뉴욕시의 공기질지수(AQI)는 342까지 치솟아 세계 주요도시 중 1위에 올랐다. 최대 500까지 측정하는 이 지수는 300을 넘으면 ‘위험’(Harzadous) 수위로 분류된다. 뉴욕시 자체 기준으로도 공기질지수가 이날 오후 2시 324를 찍어 1999년 측정을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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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현지시간) 캐나다 산불의 영향으로 미국 뉴욕의 하늘이 오렌지색으로 변한 가운데 마스크를 쓴 시민이 맨해튼 거리를 걷고 있다. AFP 연합뉴스
또한 뉴욕뿐 아니라 워싱턴DC, 필라델피아 등 동부 주요 도시들도 대기오염 수치가 치솟으며 소풍과 체육 등 학교 야외 활동이 대부분 제한됐다.


이처럼 미 동부 지역을 질식시키고 있는 산불은 캐나다 동부 퀘벡주 일대를 중심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현재 414곳에서 산불이 진행 중이며, 이 중 239개 산불은 ‘통제불능’ 상태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380만 에이커가 불탔고, 2만 명 이상이 대피 중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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