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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광객 오세요”…타이베이 지하철 한국어 안내 방송한다 [대만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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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어로도 이용 가능한 대만 타이베이지하철 매표기. 유튜브 캡처.
대만 지하철에서도 한국어 방송을 들을 수 있게 됐다. 7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빠르면 8월 말쯤 타이베이지하철 차량 내에 한국어 안내방송이 실시될 예정이다. 현재 타이베이지하철 안내방송은 중국어, 영어를 기본으로 13개역에서는 일본어 방송도 나온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대만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한국인에게 타이베이 지하철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결정이다. 앞서 타이베이메트로(지하철공사격)는 한국인 관광객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지하철 차량 내 서비스될 안내방송은 한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관광 명소 인근 15개역에 대해 실시된다. 15개역으로는 타이베이역, 중산역, 둥먼역, 타이베이101/세계무역센터역, 단수이역, 시먼역, 중정기념당역, 민췐시로역, 쑹장난징역, 중셔오신셩역, 구팅역, 난징푸싱역, 중샤오푸싱역, 다안역, 난강전시관역 등이 선정됐다.

이는 민진당 쉬슈화 입법위원이 지난달 타이베이메트로에 보다 다양한 언어로 안내방송을 해달라고 요청한 것에 따른 것이다. 쉬 위원은 이번 지하철 한국어 서비스 실시로 많은 한국인들이 대만을 찾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타이베이메트로는 현재 한국어로 된 홈페이지도 제공하고 있다.

대만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225만 명 이상으로 코로나19 발발 이전으로 회복 중이다. 대만은 올해 대만 방문 외국인을 600만 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 이전에는 대만 방문 외국인이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수년 전만 해도 대만을 방문한 이들 중 중국인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대만은 관광에 대해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대신 한국, 일본 등으로 눈을 돌려 홍보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관광 당국의 지위도 격상시키기로 했다. 대만관광협회장은 대만 방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최근 일본을 다녀왔고, 곧 한국으로도 향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교통부 아래에 있는 관광국은 오는 9월 15일부터 ‘관광서’로 바뀌면서 그 격이 한 단계 올라간다. 왕궈차이 교통부장은 6일 관광업계 좌담회에서 “지위가 충분히 높지 않았던 관광국이 관광서가 된다”며 “인력 100명을 더 충원해 조직의 운영을 개선해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관광 부처 인력이100명이 더 충원될 경우 282명이 된다.
 


류정엽 대만 통신원 koreanlovestaiwa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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