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미국 보건복지부(HHS)가 외부에서 수년간 제기된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 의혹에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가 국제적 기준의 생물연구 안전규범 준수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관련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미 연방이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 대한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제공하는 막대한 규모의 보조금 지원을 사실상 중단키로 선언한 것.
이번 결정은 미 보건복지부가 수개월에 걸쳐 실시한 조사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외부로 유출됐다는 뚜렷한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가 미 연방이 당초 규정했던 연구 관련 규칙을 준수하지 않았는지 여부와 책임 회피 논란 등이 주요하게 작동했다. 미 보건복지부 대변인실은 성명서를 통해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가 미 국립보건원 생물안전규범을 위반할 수 있다는 충분한 의혹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또, 미 보건복지부 내부에서는 향후에도 중국 정부에 소속된 연구소와 기관 소속의 중국 국적 연구자들이 미 정부가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인간 확진 사례가 처음 공개된 직후,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지에 대한 각종 의문은 미국의 주요 논쟁의 화두가 돼 왔다.
미 정부는 지난 6월 이와 관련한 비밀 보고서를 최종판을 공개했는데, 당시 미 연방수사국(FBI) 측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일정한 기간 동안 꾸준하고 정밀하게 바이러스 기원을 추적 조사한 결과,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 연구소에서 발생해 외부로 유출됐을 잠재적인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미 연방 상원 보건위원회 역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자연 발생보다 중국 우한 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 내렸다.
임지연 통신원 cci20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