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에 공개된 ‘황금매미 빵’은 이름 그대로 빵 가운데에 고온에 바삭하게 튀긴 매미 10여 마리가 고명으로 올려진 것으로 가게 점장으로 있는 징 모 씨가 개발한 신제품이다. 제품의 주재료로 활용된 곤충은 중국 산둥성과 허난성 일대에서 여름철 대표 미식 재료로 자주 활용되는 말매미로 알려졌는데, 가게에서 판매 중인 이 빵 위에는 육안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형체가 그대로 보존된 매미 고명이 인기다.
제품 개발자인 징 씨는 “말매미가 제철이라는 점과 매년 이 시기 중국인들이 말매미를 즐겨 먹는다는 것에 착안해 매미 빵을 개발하게 됐다”면서 “아이들과 함께 수차례 인근 숲으로 말매미를 채집하러 갔으며, 실제로 아이들과 잡은 매미를 활용해 빵을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공개한 매미 빵의 비밀 레시피는 매미의 식감이 바삭해질 때까지 약한 불에서 천천히 튀긴 뒤, 먼저 준비한 샌드위치용 빵의 가운데를 잘라 부드러운 버터크림을 바르고 그 위에 매미 10여 마리를 올리는 것이다. 빵 한 개에 들어가는 매미는 약 10마리 정도인데, 이렇게 갓 구워진 매미 빵 1개당 소비자 가격은 29.9위안(약 5359원)이다.
징 씨는 “돈을 많이 벌든 못 벌든 상관없이 재미있고 독창적인 빵을 만들어 파는 것이 좋다”면서 “지금이야말로 매미의 제철이고 이 지역 인근 주민들 모두 매미를 즐겨 먹는다는 점에서 매미 빵에 대한 호응도가 높다”고 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매년 여름철 식용 매미 500g에 약 100위안(약 1만 7920원)에 거래돼 왔다. 특히 산둥성 지난, 상구 등의 지역에서는 매년 이 시기 하루 평균 약 20톤이 넘는 물량의 말매미가 식용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는 식용 매미의 공급량이 크게 감소해 지난해 동기 대비 소비자 가격이 크게 뛰면서 1마리당 약 2위안(약 358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임지연 통신원 cci20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