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단순 미백시술이 2000만원…아들 위해 ‘원정 치료’ 떠난 美 엄마의 사연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단순 미백시술이 2000만원…아들 위해 ‘원정 치료’ 떠난 美 엄마의 사연 / 사진=가십갤뉴스 틱톡
미국의 한 여성이 미백 시술을 받고 싶어하는 아들을 자국이 아닌 포르투갈 병원으로 데려간 이유를 밝혔다. 양국의 시술 비용이 너무 크게 차이 났다는 이유에서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잡지 유어탱고(YourTango)에 따르면, 미국에 사는 여성 세사 존스는 최근 소셜미디어 계정에 공개한 영상에서 어릴 때부터 갈색 치아가 고민이었던 14세 아들을 위해 수천 달러의 치료 비용이 들지 않는 치과를 찾으려 애썼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존스는 치료 비용이 적당한 병원을 도저히 찾지 못해 아들의 소원을 포기하고 있었다.

존스는 이 영상에서 “미국의 치과의사들은 뻔뻔하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하겠다”며 포르투갈로 여행온 김에 아들이 원하던 미백 시술을 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들은 태어났을 때부터 앞니 2개가 얼룩이 뭍은 것처럼 일부분이 갈색으로 변색됐었다고 덧붙였다.


아들의 치아 변색은 성장하면서 자존감 문제로까지 이어졌다. 이에 그는 미국에서 많은 병원을 찾아 다니며 치료 가능한 지 알아봤었다고 했다.

그는 “아들이 6살쯤 됐을 때 나는 치과의사들에게 치아 변색을 치료할 수 있는지 물었지만, 자그마치 6명이 넘는 의사들로부터 천달러가 넘는 비용이 들 것이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존스가 제안받은 치료비는 본질적으로 치아 미백 시술에 대한 것인데, 최소 1만 달러(약 1275만원)에서 최대 1만 5000달러(약 1912만원) 사이였다. 그는 거액의 시술비 얘기에 아들의 치료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존스는 포르투갈 여행 중 아들의 스케일링 치료를 위해 그 아이를 데리고 한 치과를 방문했고, 의사와 대화 중 우연히 미국에서 들었던 미백 시술 비용에 대해 말했고, 그 의사가 노골적으로 웃는 소리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의사는 “우리는 항상 환자들 입만 보고도 누가 미국에서 치료 받았는지 안다. 치료에 필요한 재료는 질 떨어지지만 값은 가장 비싸기 때문”이라면서 “여기선 아이의 미백 시술도 20유로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존스는 미국 밖에서 치아 미백 시술 비용이 미화로 22달러(약 2만 8000원)밖에 하지 않는다는 이 의사의 말에 놀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큰돈을 손해볼 필요없이 이곳에서 아들의 미백 치료까지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여전히 합려적인 의료 서비스가 부족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이 나라는 자국민에게 저렴한 의료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 유일한 국가로 손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평균 가정의 의료비 지출은 약 5%로 알려져 있다. 올해 미국 평균 가구 수득은 8만 7864달러(약 1억 1198만원)라는 점에서 한 가족이 보통 의료비로 연간 최소 4393달러(약 559만원)를 지출하고 있는 것이라고 유어탱고는 설명했다.

지난 2021년 미국의 의료비 지출은 4조 3000억 달러(약 5480조 3500억원)에 달했다. 이는 1인당 평균 1만 2900달러(약 1644만원)로, 다른 부유한 국가의 두 배에 해당한다.

특히 충치나 치아 미백과 같은 작은 문제에 대한 평균 치료 비용은 치과 보험이 있을 경우 약 978달러(약 124만원), 치과 보함이 없을 경우 1007달러(약 128만원) 이상이다.

이는 합리적인 예방 치료에 대한 접근성마저 떨어뜨린다. 결국 문제가 생겼지만 진단되지 않거나 치료되지 않은 상태로 이어져 장기적으로는 더 높은 의료 비용이 들 수 있는 것이다.

존스의 게시물에서는 많은 누리꾼들이 미국의 높은 의료비에 대해 똑같은 좌절감을 고백했다.

한 누리꾼은 “꽤 비싼 치과 보험에 가입돼 있다. 2번의 스케일링과 연간 2000달러(약 255만원)의 치료비를 보장해준다”며 “어떤 치료를 받더라도 비용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도 “내 아이들의 스케일링 치료 비가 건당 99달러(약 12만원)에서 250달러(약 32만원)까지 올랐다. 이 치료는 말 그대로 멋진 치약이지만, 너무 비싸 화가 난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男 8명이 남편 앞에서 아내 집단 강간…신혼부부에게 벌어진
  • ‘회사 내 성관계’ 동영상 수백개 유출…결국 정부가 나섰다
  • (속보)충격적 팀킬…“북한군, 전투서 러시아군 향해 총격”
  • 북한군 파병 진짜 이유?…“러軍 하루 평균 사상자 1500명
  • 사망한 시신 옮기다 어머니라는 걸 알게 된 구급대원…당시 상
  • 이란 대학 캠퍼스서 “속옷 시위” 벌인 여대생 체포
  • 세계서 가장 큰 뱀은 무엇? 길이·무게로 나눠 보니…
  • 5년 후 지구로 돌진하는 소행성 ‘아포피스’…지구 중력에 산
  • 목에 낫 꽂힌 ‘뱀파이어 유골’ 정체 밝혀졌다…생전 모습 복
  • 이집트 피라미드 꼭대기서 발견된 미스터리 ‘개’…정체 밝혀졌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