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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에 수천㎏ 폭탄 떨어진 순간 영상…거대 분화구 생겼다 [포착]

작성 2023.11.01 09:53 ㅣ 수정 2023.11.0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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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1일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자발리아 난민촌의 한 주택가로 이스라엘군의 폭발물 수천㎏이 투하돼 거대한 싱크홀이 발생했다. 사진 위는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진 주민들을 담은 시신 가방들. 로이터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달 7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시작된 분쟁이 3주째 이어지면서 양측에서 1만 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난민촌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의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자발리아 난민촌의 한 주택가로 폭발물 수천㎏이 투하됐다.

하마스 내무부는 “자발리아에서만 사상자가 400명에 이른다. 이중 사망자는 50명 이상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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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1일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자발리아 난민촌의 한 주택가로 이스라엘군의 폭발물 수천㎏이 투하돼 거대한 싱크홀이 발생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로이터통신이 공개한 영상에는 이날 공습 당시의 모습과, 폭격으로 인해 생긴 거대한 구덩이와 구멍이 뚫린 채 파괴된 주택, 현지주민들이 맨손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를 파헤치는 참담한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난민들이 밀집한 지역에 폭격이 가해지면서 거대한 분화구와 같은 구덩이가 발생했고, 구덩이가 발생하는 순간은 마치 지진이 일어난 것 같았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일부 주민들은 가족 등 생존자를 찾아 깊고 거대한 구덩이로 직접 들어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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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1일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자발리아 난민촌의 한 주택가로 이스라엘군의 폭발물 수천㎏이 투하됐다. 사진은 사상자와 실종자 등을 찾는 가자지구 사람들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의 이번 폭격으로 현지에서는 수십 명이 동시에 사망했고, 이들의 시신을 담은 흰색 시신 가방이 인근 거리를 가득 메우는 등 지옥과도 같은 상황이 펼쳐졌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난민촌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극악무도한 학살로 50명 이상의 주민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했으며, 여전히 수많은 사람이 잔해에 깔려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보병 여단이 주도하는 보병들과 탱크 부대가 자발리아 서쪽에 있던 하마스 군사조직 자발리아 대대의 근거지를 장악했다”며 이날 공격 사실을 공식 시인했다.

이어 “하마스 지휘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 해당 근거지에 진입하면서 지하 터널과 로켓 발사대, 무기 창고 등을 발견했다”며 “이 과정에서 50여명의 테러범을 사살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하마스 지휘관 사살” vs 하마스 “근거없는 거짓말”

이스라엘군 측은 이번 공습에서 하마스 자발리아여단의 지휘관인 이브라힘 비아리를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즉각 입장문을 통해 “우리 지휘관 중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뤄진 시간대에 자발리아에 있었던 이는 없다”면서 “근거없는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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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1일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자발리아 난민촌의 한 주택가로 이스라엘군의 폭발물 수천㎏이 투하됐다. 사진은 사상자와 실종자 등을 찾는 가자지구 사람들의 모습.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 강도를 높이면서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자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 여론도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즉각 인도주의적 휴전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동맹인 이스라엘을 지지해 온 미국도 이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을 통해 “지금은 일반적 의미의 휴전이 필요할 때가 아니다”라면서도 “인도적인 일시 교전 중단은 가치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은 약 8600명에 달한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사망자 중 어린이는 3542명, 여성은 2187명”이라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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