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우주미아’ 공구가방 ‘별’이 되다?…지상에서 포착 [우주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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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우주정거장의 우주비행사 후루카와 사토시가 포착한 공구가방(왼쪽)과 버추얼 텔레스코프 프로젝트가 지상에서 포착한 공구가방.
지난 1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실수로 떨어뜨린 공구가방이 또 하나의 '별'이 됐다. 최근 이탈리아의 온라인 관측소인 버추얼 텔레스코프 프로젝트(The Virtual Telescope Project)는 지상에서 포착한 공구가방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마치 위성인양 지구궤도를 돌고있는 이 공구가방은 지난 15일 지상망원경에 포착됐는데, 언뜻보면 먼 우주의 별처럼 보인다. 이에대해 프로젝트 창립자인 이탈리아 천체 물리학자 지안루카 마시는 "해당 이미지는 2초 노출 후 나온 것"이라면서 "공구가방은 사진 중앙에 빛의 점처럼 보이며, 실제 별들은 배경에 긴 궤적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11일 푸에르토리코에서 촬영된 이미지에도 독수리 자리 방향 앞을 지나가는 공구가방의 모습이 선명하게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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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에르토리코에서 촬영된 공구가방
이처럼 공구가방이 지상에서도 보이는 이유는 겉보기 등급이 6등급인 천왕성보다 약간 어두운 정도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재 ISS 궤적보다 5분 이상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이를 잘 쫓으면 쌍안경으로도 확인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약 10만 달러(약 1억 3000만원)에 달하는 공구가방이 '우주미아'가 된 것은 지난 1일이다. 당시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인 자스민 모그벨리와 로랄 오하라 두 사람은 ISS의 태양전지판 보수를 위해 우주유영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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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지구로 떨어지는 공구가방의 모습
이때 공구가방이 실수로 아래로 떨어지면서 영원히 회수 불가능한 상황에 놓였고 이 모습은 ISS 내 설치된 카메라에 담겼다. 특히 일본인 우주비행사 후루카와 사토시는 다음날 태평양 상공 위에서 후지산을 촬영하던 중 이 공구가방을 우연히 카메라에 포착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지구로 떨어진 공구가방은 이후 어떻게 될까? NASA에 따르면 현재 공구가방은 약 415㎞ 상공 위 지구궤도를 돌며 한마디로 ‘우주쓰레기’가 됐다. 이에 정식으로 ‘ID 58229/1998-067WC’라는 이름의 우주쓰레기로 분류가 됐을 정도. 다만 향후 몇개월 내 지구 상공 약 113㎞ 고도에 도달하면 그대로 분해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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