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포츠지 ‘풋볼존’은 3일 ‘굉장한 일본 문화의 파급력’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과 호주의 8강전 경기 내용을 전했다.
해당 매체는 “경기가 끝난 뒤 한국 팬들이 경기장에서 쓰레기를 줍는 모습에 현지 미디어가 주목했다”면서 “이는 일본 문화가 확산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어 “월드컵 등 주요 대회에서 경기가 끝난 뒤 쓰레기를 줍거나 청소하는 모습을 논할 때면 일본인 팬들이 자주 주목받았다”면서 “일본 팬들이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행위는 모범으로 전 세계에서 보도됐다”고 덧붙였다.
또 “(일본의 이러한 문화는) 다른 나라 팬들에게도 파급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번 아시안컵에서 한국 팬들이 (일본 팬들과 똑같이) 쓰레기를 줍고 청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경기 후 청소’를 하는 (일본의) 문화가 꾸준히 확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이 끝난 뒤 일본 관중들은 에콰도르와 개최국 카타르의 개막전을 관람한 뒤 자리에 남아있던 병과 비닐봉지 등을 치우며 가장 늦게 경기장을 떠나는 모습이 현지인들에게 목격돼 화제가 된 바 있다.
개막전에는 일본 대표팀이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관람 뒤 머문 자리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일본 관중의 모습은 카타르 등 중동인에게도 신선한 자극이 됐다.
그러나 머문 자리를 정리하고 청소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일본의 것’이라는 주장에는 과장과 억지가 섞여 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한편,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 오른 한국은 오는 7일 자정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4강전을 치를 예정이다.
송현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