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공포의 벌떼...휠체어 탄 70대 노인, 공격받고 사망 [여기는 남미]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사진=소방대가 아프리카 벌떼의 공격을 받은 노인을 구조하고 있다.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던 70대 노인이 벌떼의 공격을 받고 끝내 숨졌다. 사고는 니카라과 물루쿨루 지역에서 최근 발생했다. 74세 피해자는 다리를 건너다 벌떼의 공격을 받았다. 피해자는 다리가 불편해 휠체어를 타고 있었지만 밀어주는 사람은 없었고 홀로 다리를 건너고 있었다.

벌떼가 달려들자 피해자는 필사적으로 현장을 탈출하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벌떼의 공격이 시작되자 피해자는 손으로 벌떼를 막으려다 결국 휠체어에서 떨어졌다. 바닥에 떨어진 피해자가 뒹굴면서 셔츠가 찢어져 등이 훤히 드러나는 등 피해자는 사투를 벌였다. 목격자 히메나는 “셔츠가 찢어져 드러난 남자의 등에 새까맣게 벌이 앉아 있었다”면서 “몇몇의 행인이 있었지만 벌떼가 많고 워낙 맹렬하게 공격을 해 아무도 도와줄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필사적으로 저항을 하면서도 속수무책이던 피해자에게 달려간 사람은 마침 다리를 지나게 된 경찰이었다. 경찰은 벌떼의 무차별 공격을 받고 있던 달려가 벌을 쫓으면서 피해자를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경찰도 벌떼의 공격을 받았다.

이후 경찰은 소방대를 불러 피해자를 구조하도록 했다. 벌떼가 사람을 공격했다는 말을 듣고 장비까지 챙겨 출동한 소방대는 피해자를 인근의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피해자는 응급실에 들어간 지 몇 시간 만에 숨졌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살아계셨지만 상의가 찢어진 채 너무 많이 벌떼에 쏘여 위중한 상태였다”면서 “최선을 다했지만 안타깝게도 고령인 피해자가 사망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노인을 공격한 벌은 악명 높은 아프리카 벌이다. 공격성이 강해 니카라과에선 ‘살인 벌’로 불리기도 한다.

니카라과에서 아프리카 벌떼의 공격을 받고 사람이 사망한 사고가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째다. 지난해에도 니카라과에선 7명이 아프리카 벌떼의 공격을 받고 목숨을 잃었다. 현지 언론은 “아프리카 벌떼의 공격이 최근 들어 늘기 시작했다”면서 “물루쿨루 지역의 주민들은 언제 어디에서 아프리카 벌떼를 만날지 모른다면서 두려움에 외출을 기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추천! 인기기사
  • 男 8명이 남편 앞에서 아내 집단 강간…신혼부부에게 벌어진
  • ‘회사 내 성관계’ 동영상 수백개 유출…결국 정부가 나섰다
  • 18세 女, 남편 사망 후 산 채로 화장됐다…‘순장’ 강요한
  • (속보)충격적 팀킬…“북한군, 전투서 러시아군 향해 총격”
  • 북한군 파병 진짜 이유?…“러軍 하루 평균 사상자 1500명
  • 사망한 시신 옮기다 어머니라는 걸 알게 된 구급대원…당시 상
  • 이란 대학 캠퍼스서 “속옷 시위” 벌인 여대생 체포
  • 세계서 가장 큰 뱀은 무엇? 길이·무게로 나눠 보니…
  • 5년 후 지구로 돌진하는 소행성 ‘아포피스’…지구 중력에 산
  • 목에 낫 꽂힌 ‘뱀파이어 유골’ 정체 밝혀졌다…생전 모습 복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