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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수장 “홍해 선박 90척 공격…미·영, 못 막는다 인정한 것”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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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국의 예멘 공습에 37명 사망, 30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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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멘 반군 후티 지지자들
2024년 3월 26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에서 열린 사우디의 예멘 전쟁 개입 9주년 기념 집회에서 한 후티 지지자가 모의 미사일과 후티 최고지도자 압둘 말리크 알후티의 사진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사진=EPA 연합뉴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지금까지 홍해 일대에서 최소 90척의 선박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후티 수장 압둘 말리크 알후티는 4일(현지시간) TV 연설을 통해 후티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홍해 일대 선박 총 90척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후티는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4개월 전부터 세계 물류의 요지인 홍해와 그 인근을 지나는 상선들을 공격해왔다.

이 전쟁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 무장 대원 약 3000명이 이스라엘 남부를 급습해 1200여명이 숨지고 250여명이 인질로 잡혀 가자지구로 끌려가면서 시작됐다.

알후티는 이번 연설에서 또 “지난 한 달 동안에만 125발의 탄도 미사일과 순항 미사일, 드론(무인기)을 이용해 34차례에 걸쳐 공격을 가했다”면서 “미국과 영국은 후티의 공격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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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티 반군 미사일 공격에 침몰 중인 영국 화물선
예멘 매체 알줌후리야 TV가 지난 2월 27일(현지시간) 방송한 사진은 영국 선적 화물선 루비마르호가 전날(26일) 예멘 연안 홍해에서 지난 18일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손돼 침몰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 사진=EPA 연합뉴스
후티의 주장과 달리, 미국은 다국적 함대를 꾸리고 홍해에 24시간 전투기를 띄우는 등의 노력으로 후티 공격 대부분 막아내고 있다. 올해 초부터는 영국과 함께 예멘 내 후티 거점을 공습해 후티 군사력을 저하시키고 있으나, 후티는 홍해 공격을 여전히 감행하고 있다.

알후티는 미국과 영국이 예멘 영토에 424차례 공습을 가해 37명이 숨지고 30명이 부상했지만, 후티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할 때까지 홍해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홍해를 지나던 다수의 선박은 후티 공격을 피해 이동 기간과 비용이 훨씬 많이 드는 아프리카 남단 항로로 우회 운항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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