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85~1107년 사이 주조된 이 은화들은 과거 프라하에서 보헤미아 왕국으로 수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은화가 발견된 쿠트나호라는 프라하에서 동남쪽으로 약 68㎞ 떨어져 있으며 체코의 전신인 보헤미아 왕국에서 프라하 다음으로 가장 화려한 역사를 자랑한 대도시였다.
은화 발굴을 맡은 체코 과학아카데미 고고학연구소(ARUP)는 보도자료를 통해 “10년에 한 번 일어날 법한 중세시대의 보물이 우연히 발견됐다”면서 “은화 외에도 구리, 납, 금속 혼합물이 포함된 동전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고고학자인 필립 벨림스키는 “은화가 주조됐을 시기는 프르셰미슬 왕조의 구성원들 사이에 분쟁이 일어나 정치적으로 불안정할 때”라면서 “당시는 전투가 흔했으며 아마도 군인들 급여나 일종의 전리품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특히 그는 은화의 가치에 대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라면서 “다만 11~12세기 초 동전에 대한 현대의 구매 기록 자체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