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두 종이, 그것도 새끼 돌고래가 다른 종과 섞여 생활하는 것은 매우 특이하다. 이에대해 캄보디아 해양보호국(MCC)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두 종은 보통 같은 지역에서 먹이를 찾을 때만 모이기 때문에 이같은 상호작용은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두 종이 이종교배를 할 수는 있지만 이는 극히 드문 사례이며, 해당 새끼의 외모를 보면 부모는 모두 이라와디 돌고래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을 당황케하는 것은 두 종이 함께있는 이유를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이에대해 MCC 해양 포유류 보존 프로젝트 수석 연구원 베키 챔버스는 라이브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새끼 이라와디 돌고래를 우연히 발견하게 돼 매우 기뻤지만 두 종이 함께있는 이유는 미스터리”라면서 “이 두 종은 심각한 멸종위기에 놓여있는데, 이같은 상호작용이 현재로서는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태평양혹등고래(Indo-Pacific Humpback Dolphin)는 주로 중국 남부와 동남아시아의 해안에 서식하는 희귀 동물로 국제자연보전연맹으로부터 2008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체온을 조절하는 혈관에 의해 전체적으로 분홍빛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반해 이라와디 돌고래(Irrawaddy Dolphin)는 유난히 짧은 입술과 웃는 것처럼 보이는 인상 때문에 ‘웃는 돌고래’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특히 과거 이 돌고래는 어부들에게 고기를 몰아다 줄 만큼 인간과 친근하게 지냈지만 무분별한 돌고래 사냥과 기후변화로 점점 개체수가 줄면서 급기야 지난 2008년 세계 10대 멸종위기동물로 지정됐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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