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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교인데 왜 숨겨” 프랑스 12세 소녀, 전남친 일행에 집단 성폭행

작성 2024.06.19 17:22 ㅣ 수정 2024.06.1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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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단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보육 건물 내부 모습.
프랑스에서 유대인 소녀가 자신의 종교를 숨겼다는 이유로 전 남자친구 일행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 파리지앵, 르몽드 등에 따르면, 파리 북서쪽 오드센주 쿠르브부아에 사는 12세 소녀는 지난 15일 동갑내기 전 남자친구를 포함한 또래 소년 3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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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녀는 집 근처 앙리 르노 광장(사진)에 남자 친구와 함께 갔다가 전 남자친구 일행에게 잡혀 인근 버려진 보육 시설 건물로 끌려갔다고 말했다.
이 소녀는 집 근처 앙리 르노 광장에 남자 친구와 함께 갔다가 전 남자친구 일행에게 잡혀 인근 버려진 보육 시설 건물로 끌려갔다고 말했다.

가해 소년들은 소녀를 집단 성폭행하기 전에 구타하고 그의 종교를 모욕했다. 전 남자친구는 소녀에게 종교가 유대교인 것을 왜 숨겼냐고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으며, 가해자로 지목된 전 남자친구(12) 외에 13세, 14세 소년 2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들 소년은 전날 소녀가 현지 병원에서 검사 받고 성폭행 사실이 확인되면서 긴급 체포됐다.

이들은 이날 오후 법정에 나와 성폭행 사실을 인정했다.

소녀의 전 남자친구는 “전 여자친구가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내게 숨긴 것에 화가 나서 복수를 원했다”고 경찰에 말했다.

경찰은 이 소년의 휴대전화에서 불타버린 이스라엘 국기를 포함해 반유대주의적 사진과 발언 등을 증거로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한 소년도 소녀가 팔레스타인에 대해 나쁘게 말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성명을 통해 가해 소년들은 강간과 성폭행, 갈취 미수, 사생활 침해, 살해 위협, 폭력, 모욕 등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 중 두 명은 소녀의 종교 탓에 공격했다고 인정해 혐의가 가중됐다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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