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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 불지르자 물대포 쏴…이스라엘 초정통파 ‘병역거부’ 시위 폭력사태로 변모 [핫이슈]

작성 2024.07.01 10:42 ㅣ 수정 2024.07.0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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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초정통파 병역 거부 시위
2024년 6월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새로운 병역 법에 반대하는 초정통파 시위대가 쓰레기통에 불을 질러 도로를 막고 있다. / 사진=EPA 연합뉴스
이스라엘에서 초정통파 유대인 수만명이 30일(현지시간) 대법원의 징집 판결에 반발하는 폭력 시위를 벌였다.

AP 통신,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초정통파 시위대는 이날 예루살렘에 모여 거리 행진을 했으며, 해가 지면서부터는 폭력적으로 변모했다.

시위대는 초정통파 유대교 복장인 검정 챙모자와 검정 상하의를 입고 거리를 점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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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초정통파 병역 거부 시위
2024년 6월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메아 샤림 지역에서 이스라엘 대법원의 초정통파 징집 판결에 반대하는 초정통파 유대인 시위대가 귀가하던 이츠하크 골드노프 주택장관 의 관용차 주위에 모여 위협을 가하고 있다. /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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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초정통파 병역 거부 시위
2024년 6월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메아 샤림 지역에서 이스라엘 대법원의 초정통파 징집 판결에 반대하는 초정통파 유대인 시위대가 귀가하던 이츠하크 골드노프 주택장관 의 관용차 주위에 모여 위협을 가하고 있다. / 사진=AFP 연합뉴스
이스라엘 경찰은 시위대가 귀가하던 이츠하크 골드노프 주택건설장관의 관용차에 돌을 던졌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 영상에는 골드노프 장관의 차를 둘러싸고 시위대 일부가 차창을 두드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골드노프 장관의 대변인은 CNN에 시위대의 공격 후 몇 분 만에 경찰이 그를 해당 지역에서 대피시켰으며 부상을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골드노프 장관은 초정통파 계열 정당인 토라유대주의연합(UTJ)의 수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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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초정통파 병역 거부 시위
2024년 6월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초정통파 유대인 남성들이 징집 반대 시위를 하는 동안 쓰레기통에 불을 질러 도로를 막고 있다. / 사진=AP 연합뉴스
시위대는 또한 쓰레기통과 도로에 불을 지르고 도로를 막기도 했다.

경찰은 퇴거 명령을 내렸는데도 이를 무시한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물대포를 쏘는 등 공권력을 동원해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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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초정통파 병역 거부 시위
2024년 6월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열린 징집 반대 시위에서 경찰이 물대포를 이용해 거리를 막고 있는 초정통파 유대인 남성들을 해산시키고 있다. / 사진=AP 연합뉴스
경찰은 성명을 통해 5명이 체포됐으며 이 중 2명은 경찰을 공격한 혐의, 나머지 3명은 돌이나 기타 물건을 던진 혐의를 받는다고 밝혔다.

경찰은 교통 통제와 추가 소란 방지를 위해 일부 경찰관들이 해당 지역에 남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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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초정통파 병역 거부 시위
이스라엘 보안군이 2024년 6월 30일(현지시간) 예루살렘의 메아 샤림 지역에서 이스라엘 대법원의 초정통파 징집 판결에 항의하는 초정통파 유대인 시위자들과 대치하고 있다. / 사진=AFP 연합뉴스
이스라엘 대법원은 지난 달 25일 초정통파 유대교의 병역 면제 혜택을 인정하지 않고 이들을 징병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판결하면서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판결은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을 받고 전쟁에 돌입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장기전을 이어가면서 병역자원 부족을 이유로 군복무기간 연장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전통적 유대교 율법을 엄격히 따르며 세속주의를 배격하는 초정통파 유대교도는 1948년부터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아왔다.

하레디로 불리는 초정통파 유대교도는 현재 이스라엘 전체 인구의 12%가량으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현재 징병 대상자는 대략 6만70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도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 샤스의 압박에 직면해 연정이 흔들릴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앞서 초정통파 유대교 수백명은 지난달 27일에는 이스라엘 중부 고속도로를 2시간 동안 점거하고 “군대가 아닌 감옥으로”라고 외치며 저항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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