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韓해병대 출신 뉴욕대 한인 학생, ‘절도 차량’에 치여 하반신 마비

작성 2024.07.11 17:18 ㅣ 수정 2024.07.1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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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오 씨
교통사고 후 수술을 받고 병상에 누워 있는 김준오 씨. / 사진=고펀드미
미국에서 한인 학생이 운전 중 경찰을 피해 달아나던 절도 차량에 부딪혀 하반신이 마비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NYU 스턴) 재무학 전공 3학년생 김준오(23) 씨가 지난달 23일 새벽 4시쯤 필라델피아에 있는 펜실베이니아대 근처 도로에서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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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오 씨
미국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NYU 스턴)에 재학 중인 김준오 씨는 지난 6월 23일(현지시간) 필라델비아에 있는 펜실베이니아대 근처 도로에서 우버 공유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중 경찰을 피해 달아나던 절도 차량에 부딪혀 하반신이 마비됐다. / 사진=고펀드미
사고 소식은 김 씨의 친구들이 일주일 전에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에 게시한 글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이들 친구는 해당 글에서 “당시 경찰로부터 도주하던 차량 탈취범들은 준오가 타고 있던 차량에 빠른 속도로 충돌했다”며 “그 결과 준오는 심각한 척수손상을 입어 현재 하반신마비를 겪고 있다”고 썼다.

사고는 현지 방송 뉴스에도 간략히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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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오 씨가 타고 있던 피해 차량
김준오 씨가 타고 있던 우버 공유 차량의 모습. / 출처=ABC 6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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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오 씨의 공유 차량을 들이받은 절도 차량
김준오 씨의 차량을 들이받은 절도 차량의 모습. 차종은 BMW사의 SUV 차량인 X7 모델로 알려졌다. / 사진=ABC 6 방송
김 씨의 우버 공유 차량을 들이받은 건 독일 BMW사의 SUV 차량인 X7이었다.

사고 후 경찰은 차량 탈취 용의자로 15세 소년 2명과 16세 소년 1명, 앙투안 패튼이라는 이름의 30세 남성 1명을 체포했다.

이 용의자들은 복면을 쓰고 총기로 차량 소유주 여성을 위협해 차량을 탈취했으며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30분 넘게 추격전을 벌이다가 가로수를 치고 김 씨가 몰던 공유 차량을 들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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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오 씨
교통사고 후 수술을 받고 병상에 누워 있는 김준오 씨. / 사진=고펀드미
이후 김 씨는 두 차례 위중한 수술을 받고 현재 재활의 기로에 서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손을 쓰는 데 제한이 있는 데 왼손이 오른손보다 심각하다고 그의 친구들은 말한다.

더구나 안타까운 점은 김 씨가 뉴욕에 있는 M&A 자문 회사인 클레마 캐피털에서 ‘서머 애널리스트’(여름방학 동안 애널리스트로 채용하는 인턴십)로 일한 지 한 달도 채 안 돼 사고를 당했다는 것이다.

뉴욕 포스트는 이 젊은 재무 분석가의 큰 꿈은 이번 사고로 산산 조각났으며 직장 뿐 아니라 학교도 기약 없이 쉬게 됐다고 전했다.

김 씨의 가족들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회복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씨는 이 같은 어려움에도 언젠가 금융 서비스업에 큰 영향을 미치겠다는 자신의 결심을 굳혔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언젠가 다시 걸을 수 있고 그가 받은 사랑과 지원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돌려주기를 진심으로 꿈꾼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필라델피아에 사는 친구들을 만나러 갔다가 사고에 휘말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19년 고등학교 시절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경영 및 기술 여름 강좌에 참석하게 됐는데 그때부터 그 도시에 대해 잘 알게 됐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김 씨는 2020년 10월 해병대에 자원 입대해 수색대에서 통역병으로 복무했다. 이후 2022년 미국으로 건너가 NYU 스턴에서 학업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의 친구들은 지금까지 고펀드미에서 목표 금액인 10만 달러(약 1억 3800만원) 중 8만 610달러(약 1억 1123만원)를 모았다. 이들은 후원금이 김 씨의 수술 및 입원비용, 재활비용, 소송비용, 기타 서비스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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