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포착

일본, 태풍 ‘산산’ 상륙에 225만명 대피 명령…39명 부상, 실종자 나오기도 [포착]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제10호 태풍 산산
2024년 8월 28일(현지시간) 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 규슈 지방에 접근하고 있다. 해당 이미지는 일본 기상청의 인공위성 ‘히마와리’호가 촬영한 것이다. / 사진=AFP 연합뉴스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한 사상 최강 위력의 제10호 태풍 ‘산산’이 29일 오전 일본 규슈 남부에 상륙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산산은 이날 오전 8시쯤 규슈 가고시마현 사쓰마센다이시에 상륙했다.



확대보기
▲ 제10호 태풍 산산
2024년 8월 28일 제10호 태풍 샨산이 일본 남서부로 접근하면서 가고시마현 이부스키시 해안가를 따라 높은 파도가 관측되고 있다. /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오전 8시 기준 태풍 중심기압은 955hPa(헥토파스칼)이며 태풍 중심 부근에서는 최대 풍속 초속 40m, 최대 순간풍속 초속 6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날 예상 최대 순간 풍속은 규슈 남부가 초속 70m, 규슈 북부와 아마미 지방은 초속 60m다.

최대 순간풍속 초속 70m는 일부 주택이 붕괴할 수 있는 강한 바람이다.

이날 오후 6시까지 예상되는 24시간 최대 강수량은 규슈 남부가 600㎜, 규슈 북부 400㎜, 도카이와 시코쿠 300㎜이다.

규슈 남부에서는 30일 오후 6시까지 24시간 동안 최대 4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총강수량이 많은 곳에서는 1000㎜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

규슈에 상륙한 태풍은 일본 열도를 종단하듯 동북 방향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확대보기
▲ 제10호 태풍 산산 관련 기자회견
일본 기상청(왼쪽)과 국토교통성 관계자들이 2024년 8월 28일 수도 도쿄에서 태풍 ‘산산’ 특별경보와 관련해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일본은 이날 당국이 수백만 명에게 대피를 권고하고 규슈 남부에 풍랑해일 최고 경보를 발령하는 등 올해 가장 강력한 태풍에 대비했다. / 사진=AFP 연합뉴스


일본 기상청은 전날 가고시마현에 중대한 재해가 발생할 우려가 현저하게 커졌다며 폭풍 특별경보 등을 발령했다. 태풍에 따른 특별경보 발령은 2022년 9월 ‘난마돌’ 이후 약 2년 만이다.

특히 이번 태풍은 이동 속도가 시속 15㎞에 불과할 정도로 느려 호우나 폭풍의 영향이 오래갈 것으로 예상됐다.

태풍 상륙을 앞두고 규슈 남부의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 구마모토현에서는 총 113만여 가구 225만여 명에게 피난 지시 명령이 내려졌으며 가고시마현을 중심으로 4200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강풍과 폭우로 인명 피해 등도 잇따라 발생했다.



확대보기
▲ 제10호 태풍 산산 피해 속출
2024년 8월 28일 일본 서부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시에서 태풍 산산이 접근하면서 주택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 사진=AP 연합뉴스


현지 공영방송 NHK는 이날 오전 6시까지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에서 총 39명이 다쳤으며 가고시마현에서는 1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지역별로 보면 강풍에 넘어지는 등의 사고로 미야자키현에서 30명, 가고시마현에서 9명이 각각 다쳤다.

가고시마시에서는 전날 밤 가고시마항 부두에 있는 소형 배에 타고 있던 60대 남성 1명이 바다로 떨어져 행방불명됐다.

미야자키시에서는 돌풍으로 날아온 물건에 집 유리창이 깨지거나 창고 지붕이 훼손되는 등 피해 정보가 160여건 보고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69건은 주택 피해, 35건은 사무실, 창고 등 건물 피해, 22건은 부상 및 기타 인명 피해다.



확대보기
▲ 제10호 태풍 산산 피해 속출
2024년 8월 28일 일본 중부 아이치현 가마고리시에서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내린 많은 비로 전날 산사태가 발생해 일가족이 매몰된 가운데 구조대원들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확대보기
▲ 제10호 태풍 산산 피해 속출
2024년 8월 28일 일본 중부 아이치현 가마고리시에서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내린 많은 비로 전날 산사태가 발생해 일가족이 매몰된 가운데 구조대원들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 사진=EPA 연합뉴스


태풍 영향으로 내린 많은 비로 27일 밤 아이치현 가마고리시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일가족 5명이 매몰되기도 했다.

이 사고로 70대 부부 등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전날 미야자키와 가고시마, 시즈오카 등 6개 현에서 초중고교 총 262개교가 태풍으로 휴교했다.

도요타자동차는 태풍 접근에 따라 전날 저녁부터 일본 내 차량 조립공장 14곳의 가동을 모두 중단했으며 닛산자동차와 혼다도 29∼30일 규슈에 있는 공장의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



확대보기
▲ 제10호 태풍 산산 영향
2024년 8월 28일 일본 남서부 가고시마에서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면서 행인들이 우산으로 비바람을 막으며 걸어가고 있다. /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많은 비로 인해 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폐쇄되는 등 교통편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규슈 신칸센은 어제저녁 8시부터 구마모토 등을 오가는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태풍의 진로 등에 따라 열차 중단이 잇따를 전망인데, 산요 신칸센은 히로시마-하카타 구간 고속열차 신칸센 운행을 이날 밤부터 30일 오전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도쿄역과 신오사카역 구간을 운행하는 도카이도 신칸센은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태풍 상황에 따라 신칸센 운행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

항공편도 일본항공(JAL)이 이날 국내선 265편, 전일본공수(ANA)는 이날부터 30일까지 이틀간 국내선과 국제선 총 193편을 결항할 예정이다.

윤태희 기자

추천! 인기기사
  • 男 8명이 남편 앞에서 아내 집단 강간…신혼부부에게 벌어진
  • ‘회사 내 성관계’ 동영상 수백개 유출…결국 정부가 나섰다
  • 18세 女, 남편 사망 후 산 채로 화장됐다…‘순장’ 강요한
  • (속보)충격적 팀킬…“북한군, 전투서 러시아군 향해 총격”
  • 북한군 파병 진짜 이유?…“러軍 하루 평균 사상자 1500명
  • 사망한 시신 옮기다 어머니라는 걸 알게 된 구급대원…당시 상
  • 이란 대학 캠퍼스서 “속옷 시위” 벌인 여대생 체포
  • 세계서 가장 큰 뱀은 무엇? 길이·무게로 나눠 보니…
  • 5년 후 지구로 돌진하는 소행성 ‘아포피스’…지구 중력에 산
  • 목에 낫 꽂힌 ‘뱀파이어 유골’ 정체 밝혀졌다…생전 모습 복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