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포착

‘수감자와 부적절 관계’ 英 전직 교도관, 전자발찌 조롱 논란 [핫이슈]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전직 교도관인 린다 드소자 아브레우(30)는 최근 런던 남서부 풀럼의 한 데이타임(낮 시간 운영) 클럽에서 찍힌 한 영상에서 자신의 전자발찌를 마치 장신구인 것마냥 과시했다.


영국의 한 교도소에서 수감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나 재판을 받고 있는 전직 여성 교도관이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에서 자신의 위치를 추적하는 전자발찌를 아무것도 아닌 것마냥 조롱하는 듯한 행태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전직 교도관인 린다 드소자 아브레우(30)는 최근 런던 남서부 풀럼의 한 데이타임(낮 시간 운영) 클럽에서 찍힌 한 영상에서 자신의 전자발찌를 마치 장신구인 것마냥 과시했다.

영상 속 아브레우는 뒤쪽에서 친구들이 웃는 가운데, 전자발찌를 착용한 자신의 다리를 테이블 위에 올리고 해당 장치에 대해 “좋아 보인다”며 “매우 사려 깊고 귀여우면서 얌전하다”고 말했다.

이 중 그가 얌전하다(demure)고 한 언급은 Z 세대를 중심으로 소셜미디어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유행어를 따라한 것이다. 이는 유명 뷰티 크리에이터 줄스 르브론이 대중화시킨 말인데,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조롱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때문에 비평가들은 아브레우가 자신의 잘못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 소식통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브레우가 공직에서 불명예스럽게 지냈지만 이제는 처벌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전자발찌를 보석과 같다고 보고 있다면 (클럽에서 찍은 영상이)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확대보기
▲ 린다 드소자 아브레우


브라질 출신인 아브레우는 지난 6월 자신이 교도관으로 근무하던 HMP 원즈워스 교도소에서 남성 수감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유출돼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영상은 한 동료 수감자가 불법으로 소지한 휴대전화로 촬영해 수감자들 사이에서 돌려보다가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브레우는 지난 7월 법정에서 자신의 공직자 위법행위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으며, 오는 11월 7일 선고를 받을 예정이다. 그는 전자발찌를 착용하는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받았으나, 여권을 경찰이 갖고 있어 출국할 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추천! 인기기사
  • “재앙이다”…기름 15만톤 실은 유조선, 사흘 넘게 ‘활활’
  • “내 아내 강간할 男 구함”…남편이 약 80명 모집, 10년
  • “멸망의 징조”…‘1000년 넘은 피라미드’ 와르르 무너져,
  • 여중생에 ‘속옷 탈의’ 요구하는 의사들…“거부하면 검사 못
  • “26살, 혈액형 O형, DM주세요”…SNS에서 장기매매 성
  • 결국 지옥문 열렸다…“15만톤 실은 유조선서 기름 유출 시작
  • 타이어에 덮힌 러 전략폭격기…이유는 미사일 ‘어리둥절’
  • 변기에서 나온 대형 비단뱀에 ‘중요부위’ 물린 남성의 최후
  • 남편 포함 72명에게 10년간 강간당한 여성, 생생한 증언
  • (속보)푸틴, ‘치명타’ 입었다…러 수도, 우크라 대규모 공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