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약 50명의 10대 청소년들이 한 지역 편의점을 ‘약탈’했다고 KTLA 방송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LA 경찰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날 오후 7시 25분쯤 12~15세로 추정되는 청소년 약 50명이 피코-로버트슨 지역의 웨스트올림픽대로 8500번지에 있는 세븐일레븐 매장에 자전거를 타고 나타나 다량의 물건을 훔쳐갔다고 밝혔다.
이들 청소년은 자전거를 타고 왔기에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도망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에는 이 청소년들이 매장 안으로 뛰쳐들어가 간식 등 진열 상품을 닥치는 대로 집어 들고 나와 다시 자전거를 타고 도망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일부는 후드티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있지만, 또 다른 몇몇 아이들은 얼굴이 드러나도 상관없다는 듯이 웃으며 범행을 저질렀다.
해당 편의점은 지난달 9일에도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 당시에도 약 50명의 청소년들이 자전거를 타고 와서 매장으로 한꺼번에 들이닥쳤는 데 담배 등 상품 뿐 아니라 현금까지 탈취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아직 얼마나 많은 상품이 도난당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폭스 11 방송은 현금을 훔쳐가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LA에서는 최근 들어 편의점을 대상으로 한 연쇄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달 16일에는 할리우드 지역의 또 다른 세븐일레븐 매장 두 곳이 약 20분 간격으로 약탈 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윤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