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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쏟아질 것” 트럼프, 하마스에 ‘이스라엘 인질 석방’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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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을 예정대로 석방하지 않으면 가자지구 휴전은 취소돼야 한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무기한 연기한 데에 “15일 정오까지 모든 인질을 석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 개인적 입장으로, 이스라엘이 다른 결정을 할 수도 있다”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만일 석방이 이뤄지지 않으면 “온갖 지옥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하마스가 내 말의 의미를 아리라 본다”면서 가자 휴전 취소를 시사했다.

미국이 개입하냐는 질문에는 “어떻게 되나 지켜보자”고 말을 아꼈다.

앞서 하마스 군사 조직인 알카삼 여단의 아부 오베이다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를 어기고 있다면서 오는 15일 석방 예정이던 이스라엘인 인질 인도를 별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인질 석방 무기한 연기가 합의 위반이라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의지를 밝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요르단과 이집트가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의 이주 수용을 거부한다면 양국에 대한 미국의 원조를 중단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자지구에 살던 기존 주민들을 요르단과 이집트 등으로 이주시킨 후 미국이 가자를 넘겨받아 재건하고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이집트 정부는 “팔레스타인인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어떤 타협에도 반대한다”며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의 주변국 이주에 완강히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테러 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전쟁은 15개월 만인 올해 1월 19일에 휴전이 발효되면서 일시 중단됐다.

하마스는 휴전 기간 인질 33명 중 16명을 풀어줬다.

생사와 관계없이 가자지구에서 돌아가지 못한 인질은 76명이며, 이 중 3명은 2023년 10월 공격 이전 붙잡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상대방이 휴전 합의 사항을 위반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휴전 파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 구상을 밝힌 데 이어 휴전을 중재했던 요르단과 이집트 등 주변국들이 이에 강하게 반발하는 기류도 전쟁 재개 우려를 높이고 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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