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고수익 보장’ 가짜 주식 앱’으로 70억 가로챈 한국인 베트남서 체포 [여기는 동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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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짜 투자 앱을 통해 약 70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인터폴에서 수배 중이던 30대 한국 남성이 베트남 달랏에서 체포됐다.


가짜 투자 앱을 통해 약 70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인터폴에서 수배 중이던 30대 한국 남성이 베트남 달랏에서 체포됐다. 베트남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람동성 경찰은 지난 5일 달랏시에서 사기 혐의로 국제 수배 중이던 홍 씨(38)를 검거했다. 그는 캄보디아를 근거지로 활동해 온 국제 사기 조직의 핵심 인물로, 한국인 조직원 모집과 교육, 중국인 조직원들을 위한 통역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직은 영국의 자산운용사 ‘제너스 헨더슨 그룹’을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 이들은 메신저 앱을 통해 가짜 투자 방을 개설하고 ‘고수익 보장’, ‘절대 안전’ 등을 내세워 투자자들을 유인한 뒤, 가짜 주식 거래 앱 설치를 유도해 자산을 가로챘다. 인터폴은 지난해 9월 홍 씨에 대해 적색수배령을 내렸으며, 한국 정부는 올해 4월 베트남 당국에 체포 협조를 공식 요청했다. 이후 베트남 공안부의 지시에 따라 람동성 경찰이 수사를 벌여, 그가 달랏에 은신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신병을 확보했다.

홍 씨는 현재 베트남 공안부에 신병이 넘겨진 상태이며, 향후 국제법에 따라 송환 여부 등 추가적인 사법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당국은 “국제 사기 조직에 대한 단속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유사한 범죄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최근 몇 년 사이 베트남으로 도피하는 한국인 수배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2020년부터 2024년 사이 베트남에서 체포된 한국인 인터폴 수배자는 수십 명에 달하며, 베트남과 한국 간 사법 공조도 그만큼 강화되고 있다.

이종실 동남아 통신원 litta74.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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