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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감은 코브라, 머리 물린 채 즉사…2세 아이는 살아남았다 [여기는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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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브라가 감고, 아이는 물었다”…의식 잃은 아이, 하루 만에 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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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비하르주 베티야의 병원에서 치료 중인 2세 남아 고빈다 쿠마르(왼쪽). 그는 팔에 감긴 코브라를 본능적으로 물어 즉사시켰고 하루 만에 퇴원했다. 오른쪽은 인도 남부 호스코테 지역에서 촬영된 인도코브라(학명 Naja naja)로 아시아에서 가장 위험한 독사 중 하나다. 출처=힌디어 뉴스 방송 화면 캡처 / Pavan Kumar N, CC BY-SA 3.0, via Wikimedia Commons


인도 비하르주에서 2살 남자아이가 독사인 코브라의 머리를 물어뜯고도 생존하는 일이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아이는 뱀을 장난감으로 착각해 접근했고, 뱀은 그의 팔을 감으며 위협했다가 머리를 물려 현장에서 즉사했다.

사건은 지난 25일 비하르 서부 베티야 인근 반카트와(Bankatwa) 마을에서 발생했다. 피해 아동 고빈다 쿠마르(2)는 집 근처에서 놀다 약 1m 길이의 인도코브라(학명 Naja naja)를 발견했고, 이를 장난감처럼 여기고 손을 뻗었다. 뱀은 곧바로 그의 팔에 몸을 감았고, 놀란 아이는 본능적으로 머리를 물었다.

가족들은 즉시 아이를 인근 보건소로 이송했으며, 이후 베티야 국립의료대학병원(Government Medical College & Hospital Bettiah) 으로 옮겨졌다. 의료진은 뱀독이 혈류로 퍼지지 않은 점에 주목했으며, 아이는 의식을 회복한 뒤 하루 만에 퇴원했다. 입과 얼굴에는 부기 반응이 있었지만, 중독 징후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아이가 뱀 머리를 문 직후 코브라가 즉사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할머니는 “아이가 손에 뱀을 감고 있는 걸 보고 모두가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현지에서는 이번 일을 힌두 신 크리슈나가 독사 깔리야(Kaliya)를 제압한 전설에 빗대는 반응도 나왔다. 특히 ‘고빈다’라는 이름 자체가 크리슈나의 또 다른 이름이라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적으로 약 540만 명이 뱀에 물리고 이 가운데 약 13만7000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절단이나 영구적인 장애를 겪는 사례도 연간 40만 건을 넘는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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