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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겨야 곁에 있어”…태국인 아내 얼굴에 끓는 물 부은 한국 남성 [크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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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 관계로 밝혀져…의사 신고로 수사 착수, 병원비 모금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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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한 병원에서 치료 중인 태국 여성 A씨가 얼굴 전체에 붕대를 감은 채 앉아 있다. 그는 잠든 사이 한국인 남편이 얼굴에 끓는 물을 부어 중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페이스북


서울에서 태국인 여성이 한국인 남편에게 끓는 물을 얼굴에 맞아 중화상을 입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피해 여성은 얼굴에 붕대를 감은 채 SNS를 통해 도움을 요청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싱가포르 매체 아시아원과 태국 더타이거 등 외신에 따르면, 한국에 거주 중인 태국 여성 A씨는 최근 남편인 한국인 남성에게 폭행을 당해 얼굴에 심각한 화상을 입고 서울의 한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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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매체 ‘더타이거(’가 4일(현지시간) 보도한 기사 화면. 서울에 거주 중인 태국 여성 A씨가 한국인 남자친구에게 끓는 물을 맞아 화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사진=페이스북/올레이 솜루에타이·더타이거 갈무리


A씨는 지난 3일 한국 내 태국인 커뮤니티 페이스북 그룹에 “남편이 내 얼굴에 끓는 물을 부었다. 경찰에 신고하고 싶지만 통역이 필요하다”는 글을 올렸다. 게시물에는 치료 중인 자신의 사진이 함께 공개됐다.

A씨는 “화가 나고 두려웠지만 병원비를 감당할 여력이 없어 남편을 따라 병원에 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남편은 “얼굴이 망가지면 다른 남자를 만나지 못할 것”이라며 질투심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후 사과하며 “잘 돌보겠다”고 약속했지만, A씨는 “더 이상 관계를 지속할 수 없다”며 변호사와 경찰을 통해서만 연락하라고 통보했다.

◆ “혼인신고된 관계”…의사가 경찰에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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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 매체 ‘아시아원’의 8일(현지시간) 보도 화면. 서울의 병원에서 치료 중인 태국 여성 A씨가 얼굴 전체에 붕대를 감은 채 서류를 들고 있는 모습이 실렸다. 사진=페이스북/낫 아옴신·아시아원 갈무리


두 사람은 혼인신고를 마친 부부로, A씨는 단기 체류 신분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남편은 “단순한 사고였다”고 주장했지만 병원 의사가 폭력 정황을 확인하고 직접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남편을 상대로 폭행 및 상해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태국인 통역사는 “피해자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라며 “법적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 치료비 약 200만원…누리꾼들 자발적 모금

A씨는 현재 서울의 한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치료비 약 200만원이 청구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역사에 따르면 치료는 앞으로 2주 더 필요하다.

피해 사실이 알려진 뒤 태국 교민 사회와 온라인상에서 자발적인 모금이 시작됐고 9일까지 약 420만원의 성금이 모였다. 통역사는 “A씨 이름을 이용한 허위 모금 사기 가능성이 있다”며 “공식적으로 확인된 계좌를 통해서만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A씨는 현재 치료와 함께 이혼 절차를 진행 중이다.

◆ 태국 현지서 분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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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여성 A씨의 친구 올레이 솜루에타이가 공개한 페이스북 게시물. A씨는 얼굴 전체에 붕대를 감은 채 눈과 입만 드러낸 모습으로 병상에 누워 있으며, 게시물에는 친구의 안타까운 심정을 담은 글과 메시지 대화 내용이 함께 실렸다. 사진=페이스북/올레이 솜루에타이 갈무리


A씨의 친구 올레이 솜루에타이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 “꿈에도 몰랐다. 진짜 남편이라는 한국 남자가 이렇게 잔인한 일을 할 줄이야. 어제까지만 함께 있었던 친구가 이런 일을 당하다니 너무 끔찍하다”고 적었다.

태국 누리꾼들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일부에서는 불법 체류 의혹을 제기했으나 통역사는 “A씨는 한국 전자여행허가(K-ETA)를 소지한 합법 체류자”라고 해명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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