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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머스크가 짖는다?”…AI 로봇개, 권력자 얼굴로 ‘배변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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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세상을 해석하는 방식, 예술로 풀어낸 비플의 풍자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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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마이애미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트바젤 2025’ 전시회에 설치된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의 작품 ‘레귤러 애니멀스’ 속 로봇개 위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밀랍 머리가 올려져 있다. 2025년 12월 7일. 마이애미비치(미 플로리다주) AFP 연합뉴스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열린 북미 최대 현대미술 행사 ‘아트 바젤 마이애미 비치’에서 테크 재벌과 예술 거장들의 얼굴을 한 ‘로봇개’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작품 가격이 10만 달러(약 1억4700만원)에 달했지만 모두 판매됐다.

이번 전시작 ‘레귤러 애니멀스’는 디지털 아티스트 마이크 윈켈만(예명 비플)의 신작으로, 개 모양 로봇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앤디 워홀, 파블로 피카소 등 유명 인물의 얼굴을 결합했다. 비플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작가 본인 얼굴을 본뜬 로봇개도 함께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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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마이애미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트바젤 2025’ 전시회에 전시된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의 작품 ‘레귤러 애니멀스’ 속 로봇개 위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밀랍 머리가 올려져 있다. 2025년 12월 7일,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 AFP 연합뉴스


이 로봇개들은 살색 계열의 금속 몸체에 실제 사람 같은 얼굴을 단 채 전시장 내 투명 울타리 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녔다. 가슴에 달린 카메라 렌즈로 관람객과 주변을 촬영한 뒤 인공지능(AI) 필터로 이미지를 변환해 엉덩이 쪽 프린터로 인쇄물을 ‘배설’하듯 뽑아내는 방식이다.

비플은 “피카소 개는 입체파풍의 그림을, 워홀 개는 실크스크린 스타일 이미지를 배출한다”며 “일종의 생성형 아트”라고 설명했다.

◆ NFT 포함 1000여 점 생성…‘AI와 권력’에 대한 풍자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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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마이애미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트바젤 2025’ 전시회에 설치된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Mike Winkelmann)의 작품 ‘레귤러 애니멀스(Regular Animals)’ 속 로봇개 위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밀랍 머리가 올려져 있다. 2025년 12월 7일,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 AFP 연합뉴스


전시 기간 동안 로봇개들은 이미지 1000여 장을 출력했으며 이 가운데 256장에는 QR코드가 포함돼 대체불가능토큰(NFT) 형태로 소유할 수 있다.

작품은 각 인물별로 2점 한정판으로 제작됐고 모두 판매 완료됐다.

‘코조모 데 메디치’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수집가는 피카소와 워홀 버전 두 마리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태드 스미스 미 경매사 소더비 전 CEO는 일론 머스크 버전을 샀다고 공개했다.

비플은 6일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예술가들이 우리의 세계관을 바꿨다면 이제는 알고리즘을 쥔 기술 거물들이 우리의 시선을 결정한다”며 “이 작품은 그런 권력의 집중을 시각적으로 풍자한 것”이라고 말했다.

◆ “누구를 공격하려는 게 아니라 현실을 반영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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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오른쪽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밀랍 머리를 얹은 로봇개로, 미국 마이애미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트바젤 2025’ 전시회에 전시된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의 작품 ‘레귤러 애니멀스’의 일부다. 2025년 12월 7일,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 AFP 연합뉴스


비플은 “마크 저커버그와 일론 머스크는 우리가 무엇을 보고 어떻게 세상을 인식하는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이들을 비판하려는 게 아니라 소수에게 집중된 영향력의 현실을 보여주려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나 자신도 그중 하나로 포함시켰다”며 “결국 나도 그 ‘개들’ 중 하나라는 자기 풍자적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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