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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다 모였네? 미사일 한 방이면 끝낼 수 있는데…” 이란 장례식 조롱한 트럼프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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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사우스다코타주 러시모어산 국립기념지에서 열린 미국 건국 250주년 독립기념일 행사 연설 후 손짓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이 4일(현지시간) 시작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설과 인터뷰를 통해 이에 대한 조롱 섞인 발언을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사우스다코타주 러시모어산 국립기념지에서 열린 미국 건국 250주년 독립기념일 행사 연설에서 하메네이 장례식 일정을 직접 언급하며 미국의 군사적 우위를 과시했다. 그는 “우리는 이란을 완전히 박살 냈으며 그들은 지금 간절히 협상 타결을 원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장례식을 치를 수 있도록 일주일 동안 휴가를 줬다. 그 이유는 우리가 친절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따뜻한 마음으로 시혜를 베풀었다는 의미로 이에 청중들은 웃음과 환호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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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현지시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장에 많은 조문객들이 모여있다. 타스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을 겨냥한 조롱 섞인 발언은 다음 날 한발 더 나아갔다. 미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장례식에 이란 지도부가 다 모여 있으니 미사일 한 방이면 끝낼 수 있지만 협상 대상이 사라지기 때문에 그러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란 조문객의 모습을 언급하며 “사람들이 하메네이를 싫어한다고 생각했는데 우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어쩌면 가짜 눈물일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지지층은 환호했지만 외교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가 지도자의 장례식을 ‘휴가’나 ‘가짜 눈물’로 비하한 것은 외교 관례상 매우 이례적이고 모욕적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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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망한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AFP 연합뉴스


앞서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는 2월 28일 이란 테헤란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공습(정밀 타격)으로 폭사했다. 그가 사망한 이후 이란은 40일 동안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으며 4일부터 장례식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이란 당국은 사흘 동안 테헤란에서만 1500만~2000만 명이 하메네이를 추모하기 위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하메네이의 아들이자 후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장례식에 모습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그는 부친이 사망하고 일주일 뒤 최고지도자로 지명됐지만 아직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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