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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러·우 전쟁에 등 터지는 루마니아…이번엔 해상서 러 드론 원격 폭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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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르베라 드론 두 대 중 한 대가 폭발하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최근 러시아의 연이은 드론 침공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루마니아가 이번에는 해상에서 드론을 폭파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11일(현지 시간) 루마니아군 잠수부들이 흑해 자국 배타적 경제 수역(EEZ) 내 넵튠 딥 해상 가스 개발 지역 인근에 표류하던 게르베라 드론 2대를 파괴했다고 보도했다.

드론이 처음 발견된 것은 이날 오전 8시께로 민간선이 바다 위에 둥둥 떠다니는 드론을 보고 당국에 신고했다. 이에 출동한 루마니아군 폭발물 처리반(EOD)은 기체 내부에 폭발물이 적재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원격 폭약을 설치해 폭파했다. 라두 미루타 루마니아 국방부 장관은 “선박 항로와 주위 공사의 안전을 위해 폭발을 통해 드론을 파괴했다”면서 “우크라이나 당국과 접촉했으나 이 드론은 자신의 소유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게르베라 드론은 러시아가 2024년 7월부터 실전에 투입하기 시작한 미끼형 저가 드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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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마니아 공군의 F-16 전투기. 루마니아 국방부 제공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는 우크라이나와 614㎞에 달하는 육상 국경과 러시아, 조지아 등과 흑해를 공유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후 루마니아는 반복적으로 러시아 드론의 영공 및 영토 침범을 겪어왔는데 그 사례는 30건이 넘는다. 특히 올해 들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항구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그 빈도도 급증했다.

실제로 지난 5월 28일 루마니아 남동쪽 끝인 갈라티의 한 아파트 옥상에 러시아 드론이 떨어져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에 대해 루마니아 외무부는 드론 침범을 국제법과 영공에 대한 심각한 침해이자 무책임한 도발로 규정하고 필요한 외교적 조처를 할 것이라며 비판했다. 또한 지난달 24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러시아 드론이 침범하자 루마니아는 F-16 전투기를 출격시켜 직접 실탄 격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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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마니아 콘스탄차 흑해 항구에서 발견된 폭발 전 우크라이나 해상 드론 모습


반대로 지난 6월 5일에는 우크라이나군의 해상 드론이 루마니아 콘스탄차 흑해 항구에서 자폭했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이 해상 드론은 흑해에서 작전 수행 중 러시아군의 전자전(EW) 재밍 공격을 받아 통제력을 잃고 루마니아 해안까지 떠밀려 가 폭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루마니아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드론이 침범해 폭발하는 이유는 국경을 맞댄 지리적인 특성과 치열한 전자전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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