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콜롬비아에서 완벽하게 분리된 2개의 머리를 가진 송아지가 태어났다. 다만 송아지는 태어난 지 5분 만에 숨이 끊어졌다. 농장주는 “태어난 직후 송아지가 숨을 쉬는 상태였다”면서 “기형이었지만 정말 예뻤고 튼튼하게 자라주길 바랐지만 허약하게 태어난 듯 곧바로 가버려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1일(현지시간) 남미 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 전국에서 화제가 된 송아지는 콜롬비아 안티오키아 동부 라우니온 지역에 있는 한 농장에서 태어났다. 어미 소는 두 마리의 새끼를 출산했다. 첫 새끼는 흑갈색 털을 가진 건강한 송아지였다. 농장주와 가족들은 어미 소가 두 마리를 잉태한 사실을 몰라 송아지가 태어난 후 새 가족이 생겼다고 즐거워하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약 1시간 후 어미 소가 다시 새끼를 낳으면서 농장의 분위기는 침울해졌다. 2개의 머리를 가진 송아지가 태어났지만 곧 죽어버린 것. 농장주의 딸 다니엘라는 “숨을 쉬고 있었지만 힘이 없는 것처럼 바로 쓰러졌다”면서 “가족들이 달려가 도와보려고 했지만 약 5분 만에 우리 곁을 떠났다”고 말했다. 그는 “완벽한 모양의 머리 2개를 갖고 있어 징그럽지도, 무섭지도 않았다. 튼튼하게 잘 자라주었으면 우리 농장의 마스코트가 됐을 것”이라면서 눈물을 보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에서 머리 2개를 가진 송아지가 태어난 건 2022년 아라우카의 한 농장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하지만 당시의 송아지와 비교하면 이번에 태어난 송아지는 완벽하게 분리된 2개의 머리를 갖고 있는 게 다른 점이다.
2022년 태어난 송아지는 1개의 머리에 2개의 얼굴을 가진 형태였지만 이번에 라우니온에서 태어난 송아지는 완벽한 모양의 머리 2개가 몸통을 공유하는 형태였다.
이런 기형을 ‘이두증’이라고 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이두증을 가진 소가 태어날 확률은 100마리 중 1~3마리 정도라고 한다. 수의사 라우라 가르시아는 “이두증 소가 태어날 가능성은 확률적으로 매우 낮지만 남미에는 워낙 대규모 농장이 많은 탓에 종종 사례가 보고되기도 한다”면서 “다만 이번에 콜롬비아에서 태어난 이두증 소는 목 부분부터 완벽하게 분리돼 있어 남미 전역의 기록을 뒤져봐도 비슷한 사례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머리 2개를 가진 송아지가 태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에선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성경에 보면 일곱 머리를 가진 용에 대한 언급이 있다. 말세가 되니 성경에 기록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라는 등 독특한 해석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송아지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한 네티즌은 “송아지가 태어난 직후엔 몇 분 동안 숨을 쉬었다는데 바로 죽어버린 게 안타깝다”면서 “송아지가 살아 무럭무럭 자라주었다면 소를 보려고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라우니온의 경제를 살리는 일등공신이 됐을 수도 있다”고 했다.
임석훈 남미 통신원 juanlimmx@naver.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