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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폭탄 터진 듯 희뿌연 화산재가…위성으로 본 인도네시아 화산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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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위성 히마와리 9호가 지난 5일 촬영한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 CSU/CIRA & JMA/JAXA 제공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에 있는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분화한 가운데 이 모습이 멀리 위성으로도 포착됐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6일(현지 시간) 일본 위성 히마와리 9호가 촬영한 화산재와 가스를 뿜어내는 화산의 분화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먼저 맨 위 사진은 5일 화산 폭발 초기 단계로 짙은 갈색의 화산재 구름과 이산화황(SO2)이 서남서쪽으로 좁고 길게 뻗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중간 사진은 주변의 구름과 화산재가 뒤섞여 대기 중으로 보다 넓고 희뿌옇게 퍼져 나가는 장면이며, 맨 아래 사진은 적외선 필터가 반영돼 화산재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기류와 대기층의 밀도를 시각적으로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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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낚싯배 선원들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용암을 분출하는 모습. 영상 캡처


우주에서 화산 분화를 관측하는 동안 인근 바다의 낚싯배 선원들도 스마트폰으로 이를 생생하게 촬영했다. AP통신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저 멀리 붉은 용암이 하늘로 뿜어져 나오는 모습이 확인된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에 따르면 화산 분화 당시 최대 700㎞ 떨어진 곳에서도 들릴 정도의 굉음이 발생했다. 이후 화산재가 자바섬 반텐주 일부 지역 쪽으로는 1만5000m 상공까지, 수마트라섬 쪽으로는 6000m 높이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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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드론이 촬영한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의 분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화산재로 인해 6일 오전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에서 150㎞ 떨어진 자카르타 외곽의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을 비롯해 반둥에 있는 후세인 사스트라네가라 국제공항 등 주요 공항 6곳 이상의 운영이 중단됐다. 보도에 따르면 국내선과 국제선을 합쳐 500여 편의 항공편이 취소 및 지연됐으며 이에 따라 15~17만 명에 달하는 승객들의 발이 묶였다. 또한 주요 외항사들이 자카르타 노선을 전면 취소했고, 대한항공 등 한국 국적기 운항도 멈춰 섰다. 다만 가장 우려되었던 직접적인 사망자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쓰나미 징후도 없어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고 활동적인 해상 화산 중 하나다. 일반 육지 화산과 달리 화산 폭발 시 마그마가 차가운 바닷물과 만나면 ‘마그마-수증기 폭발’이라는 극도로 파괴적인 폭발을 일으키며, 2018년 12월 대규모 분화 당시 쓰나미가 발생해 429명이 사망하고 1400여 명이 다치는 대참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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