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9월 들어 러시아의 흑해 휴양 도시 소치를 집중적으로 공격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 미디어 등 현지 언론은 6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군이 자폭 드론으로 소치 국제공항에 있던 러시아군 공격 헬리콥터 Ka-52와 Mi-28을 완파하고 Mi-8 헬기를 부분 파괴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우크라이나 공격은 지난 4일 소치에 있는 공항, 석유 시설 등을 목표로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졌으며, 러시아 측 피해도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Ka-52는 러시아 카모프사가 만든 것으로 대당 가격이 최소 200억 원이 넘는 고가의 첨단 헬기다. Mi-28은 미국의 AH-64 아파치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천후 공격 헬기로 역시 대당 200억 원이 훌쩍 넘는다.
특히 이날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소치 하늘은 검게 물들었다. 소치 공항 인근 로스네프트 유류 저장소 등 두 곳의 정유 시설에서 총 9개의 유류 탱크가 폭발해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거대한 검은 연기가 치솟으며 소치 하늘의 낮이 밤처럼 변했으며 항공기 운항이 11시간 동안 전면 통제됐다. 이에 앞서 지난 3일에도 소치 항구에 정박해 있던 다목적선 네프리트함이 우크라이나 해상 드론의 공격으로 파괴됐다.
소치는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560㎞ 이상 떨어져 있어 그간 러시아는 핵심 군사 자산들을 크림반도에서 이곳으로 옮겨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타격 능력이 향상되면서 소치 역시 새로운 주요 표적으로 떠올랐다. 특히 소치는 2014년 동계 올림픽을 개최한 곳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가장 사랑하는 휴양지이자, 공식 별장이 있어 해외 정상들을 자주 영접하는 권력의 상징적 공간이다. 이러한 지역의 앞바다와 영공이 뚫렸다는 점은 푸틴 정권에게 정치적, 군사적 모욕을 주는 셈이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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