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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러軍, ‘찰리 커크 폭탄’ 투하…암살된 트럼프 측근의 등장, 이유는?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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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공군이 미국에서 피살된 보수 인플루언서 찰리 커크의 사진이 붙은 활공 폭탄을 발사하는 모습의 영상이 SNS에서 확산했다. 엑스 캡처


러시아 공군이 미국 보수 인플루언서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찰리 커크의 사진과 그의 생전 발언을 적은 FAB-400 유도 활공 폭탄을 투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그리스 매체 디펜스넷 등 외신의 지난 1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엑스에 올라온 영상은 찰리 커크가 피살된 지 1주년에 맞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활공폭탄에 커크의 사진이 붙어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폭탄 앞쪽에는 “우크라이나는 결코 러시아를 이길 수 없다”는 문구가 영어로 적혀 있다. 이는 커크가 2023년 10월 자신의 엑스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비교하며 썼던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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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공군이 미국에서 피살된 보수 인플루언서 찰리 커크의 사진이 붙은 활공 폭탄을 d투하하는 모습의 영상이 SNS에서 확산했다. 엑스 캡처


당시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끝이 없는 전쟁이며, 우리가 얼마나 많은 돈이나 무기를 지원하더라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결코 이길 수 없다”고 적은 바 있다.

디펜스넷은 “찰리 커크의 사진과 그의 발언이 적힌 활공 폭탄은 러시아 공군 Su(수호이)-34 전투폭격기에서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해당 활공 폭탄이 발사된 정확한 지점과 활공 폭탄이 떨어진 목표물이나 목표 지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1년 전 피살된 찰리 커크는 누구?‘청년 마가(MAGA)’의 아이콘이던 찰리 커크는 보수 청년 운동 조직인 터닝포인트USA를 창립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승리에 적지 않은 공을 세운 인물이다.

그는 1년 전인 지난해 9월 10일 유타밸리대 캠퍼스 토론 행사에서 타일러 로빈슨에 의해 피살됐다. 20대 청년인 로빈슨은 당시 행사장에서 장거리 소총으로 커크를 저격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고, 현재 가중 살인 등 7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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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찰리 커크 살해 사건의 용의자인 22세 타일러 로빈슨의 머그샷(범인식별사진). AFP 연합뉴스


로빈슨은 “커크가 너무 많은 증오를 퍼뜨린다”는 취지로 범행 동기를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커크는 사후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 진영에서 성인(聖人)급 인물로 떠받들어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커크의 죽음을 모욕하거나 비하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비자를 취소하기도 했다.

지난달 10일 로이터 통신은 “미 국무부가 찰리 커크의 암살을 축하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외국인 여러 명의 비자를 취소했다”며 “국무부가 제시한 사례에는 한 외국인이 커크의 죽음에 대해 ‘너무 늦게 죽었다’고 말한 것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 왜 찰리 커크 이용했나러시아군이 미국 마가의 상징이 된 커크를 자국 공격에 ‘동원’한 배경에는 러시아에 대한 미국 보수 진영의 우호적인 시각과 러시아의 주장이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커크는 생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계속 지원하는 것에 반대하거나 회의적인 입장을 반복해서 밝힌 인물이다.

암살되기 2개월 전인 지난해 7월에는 미국의 추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대해 “미국의 싸움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말했고, 러시아와의 전쟁에 대한 추가 지원에 반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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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오른쪽은 미국 보수 활동가인 찰리 커크. 2025년 9월 10일(현지시간) 유타주에서 열린 행사 도중 총에 맞아 사망했다. 방송 캡처


커크는 2023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푸틴은 좋은 사람이 아니다”, “갱스터에 가깝다”고 비판하면서도 미국이 러시아와 싸우기보다는 중립을 유지하거나 경우에 따라 ‘느슨한 동맹’ 관계를 고려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커크가 사망한 이후 러시아 정부와 친러시아 인사들은 그를 적극적으로 ‘친러시아 인물’로 재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의 경제 특사 겸 러시아 직접투자펀드(RDIF)의 최고경영자인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커크는 미국 보수주의자 가운데 가장 큰 친러시아 목소리 중 하나”라고 평가했고,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역시 “커크는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주장하고 전쟁의 원인을 이해했던 인물”이라고 말했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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