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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면 사형인데…트럼프 “이란, 핵시설에서 마약도 생산” 충격 주장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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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월31일(현지시각)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을 직접 타격한 ‘미드나잇 해머’ 작전에서 파괴한 이란의 핵 시설을 ‘마약 공장’이라고 표현해 충격을 주고 있다.

워싱턴 이그재미너의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클라호마주 듀랜트에서 열린 공화당 후보 지원 유세에서 ‘미드나잇 해머’ 작전을 언급하며 “당시 미국 전투기들이 이란으로 이동해 폭탄을 투하했다. 모든 폭탄은 공기 통로를 따라 ‘마약 공장’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미군의 폭탄이 들어간 것은) 이란의 핵 시설이자 마약 시설이었다. 그들은 (그곳에서) 마약을 만들면서 핵 작업도 하고 있었다”며 미국이 공격한 시설이 “마약 공장과 핵 공장”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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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드나잇 해머’ 작전에 투입됐던 미 공군 B-2 스피릿 폭격기가 GBU-57 벙커버스터 폭탄 투하 훈련을 하고 있다. 미 공군 제공


미국 온라인 정치 전문 뉴스 미디어이트도 이날 그의 발언을 공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시설들을 핵 시설이자 마약 시설이라고 표현했다”며 “그는 과거 이란 핵시설 공격을 설명할 때 주로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핵무기 개발 가능성을 언급해 왔으나 이번에는 처음으로 ‘마약 시설’이라고도 지칭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지역에서 생산됐다고 주장하는 약물 등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국제사회에서 논란 된 이란의 마약 생산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이란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이란이 실제로 국제사회에서 마약 생산 시설로 물의를 일으킨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국제탐사보도기구(OCCRP)가 유럽연합의 자료를 인용한 발표에 따르면 2019~2020년 이란에서 메스암페타민을 처리·가공하는 시설 110개 이상이 폐쇄된 것으로 확인됐다.

메스암페타민은 중추신경계를 강하게 자극하는 합성 마약으로 흔히 ‘필로폰’이라 부른다. 심한 의존성과 불안·환각·망상 등 정신·신체적 문제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약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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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매체 워싱턴 이그재미너의 1일자 보도 캡처


해당 자료에는 이란이 한동안 메스암페타민의 중요한 생산국이었으며,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마약이 이란으로 유입돼 최종 형태인 결정형으로 가공하는 역할도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최근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생산된 메스암페타민이 이란을 거쳐 국제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8월 유엔은 올해 1분기 이란 당국이 유럽과 페르시아만으로 향하던 메스암페타민 3663㎏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는 해당 물량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출발했으며, 이란이 아프가니스탄과 서아시아를 연결하는 주요 마약 이동 경로에 위치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보다 앞선 2010년대 초에는 이란에서 대규모 메스암페타민 생산과 이란산 메스암페타민의 동남아시아·중동·유럽 등 해외 유통이 국제적인 마약통제 문제로 부상한 바 있다.

이란서 마약 범죄 적발되면 최대 사형현재 이란은 마약 범죄에 매우 강한 형벌을 적용하는 국가 중 하나다.

국제인권단체인 국제엠네스티가 집계한 2025년 이란의 마약 관련 처형은 최소 998건으로, 전체 처형의 약 46%를 차지했다.

처벌은 범죄 유형과 마약의 종류·양, 재범 여부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데, 단순 사용도 범죄로 처벌되며 대규모 밀매나 특정 가중요건에 해당하면 사형까지도 가능하다. 특히 무장한 상태에서 마약 또는 향정신성 물질을 밀수하는 행위에는 사형이 규정돼 있다.

국제엠네스티는 “이란에서는 마약 관련법에 따라 마약 운반·매매·밀수 등에 무기를 사용한 경우, 범죄조직을 이끈 경우, 미성년자를 범죄에 이용한 경우, 중대한 마약범죄 전력이 있는 경우에 사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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