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동영상] 이운재 ‘신들린 선방’ 네티즌 화제

작성 2007.07.23 00:00 ㅣ 수정 2007.07.2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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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손’ 이운재(34)의 신들린 선방이 47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을 4강에 올려놓았다.

D조 2위로 8강에 턱걸이한 한국은 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키트자릴 국립경기장에서 중동의 강호 이란을 맞아 연장전까지 120분 혈투를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이운재의 두차례 선방에 힘입어 4-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란과 대회 8강에서만 네번 마주친 한국은 1996년 2-6 참패와 2004년 3-4로 진 빚을 깨끗이 되갚았다.

베어벡호는 전날 베트남을 2-0으로 누르고 4강에 먼저 오른 이라크와 25일 오후 7시20분 같은 경기장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지난달 평가전에서 이라크를 3-0으로 꺾어 결승행이 기대된다.

이날 승부차기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한편의 드라마. 연장후반 종료 후 이운재는 생수 한통을 머리에 들이부으며 정신력을 가다듬었다. 이천수에 이어 김상식이 성공한 뒤 이운재가 왼쪽으로 넘어지면서 상대 두번째 키커 메디 마다비키아의 슛을 발로 걷어냈지만, 세번째 키커 김두현이 실패하는 바람에 한국은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조재진이 킥을 성공시킨 뒤 이운재가 상대 네번째 키커 라술 카티비의 킥을 넘어지면서 발로 걷어냈고, 김정우가 침착히 밀어넣으면서 대혈투를 끝냈다.

이운재의 활약은 한·일월드컵 8강에서 스페인을 승부차기로 격침시킬 때를 연상시켰다. 독일월드컵 이후 잔부상과 체중조절 실패로 아시안컵 예선 엔트리에서 제외된 설움을 갚는 기회이기도 했다.

그는 “현재의 (들뜬) 기분에 머무르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이라크와 4강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오늘의 기쁨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자카르타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자카르타는 한국이 결승에 올라갈 경우 경기를 치르는 곳.

경기를 앞두고 대낮부터 빗줄기가 퍼부어 잔디는 미끄러웠고 주심마저 킥오프 6시간 전 중립지역이 아닌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심판으로 교체되는 등 꺼림칙한 느낌을 줬지만 47년 만의 우승을 위해 똘똘 뭉친 태극전사들 앞에선 부질없는 걱정이었다.

한국은 이동국-염기훈-이천수를 최전방에 내세우고 김정우에게 중원 지휘를 맡겨 알리 카리미 등 유럽파를 중용한 이란에 맞서 살얼음 승부를 이어갔다.

미드필더들은 중원부터 강력한 압박을 펼쳐 이란의 스피드를 누그러뜨렸고 8차례나 오프사이드 함정에 빠뜨리는 등 수비 조직력도 살아났다.

그러나 한국은 여러 차례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란의 수비벽을 무너뜨릴 비책을 보여주지 못했다. 측면 돌파에 의한 원톱 공격을 고집하는 것도 여전했다.

한편 호주를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오른 일본은 사우디아라비아와 2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결승행을 다툰다.

사우디는 이날 밤 8강전에서 야세르 알 카타니와 아메드 알무사의 두 골을 엮어 파벨 솔로민의 추격골로 따라붙은 우즈베키스탄을 2-1로 따돌렸다.

☞ [관련기사] 이란 언론 “한국전 패배, 질만한 팀에게 졌다”

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나우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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