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다리가 없어도 물결치는 바다 속에서 아름답게 수영할 수 있는 한 여인이 주목을 받고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환갑을 눈 앞에 둔 뉴질랜드 출신의 나디야 베세이(Nadya Vessey). 선천성 다리기형 질환을 가진 그녀지만 웬만한 수영선수 못지 않은 실력을 가진 ‘열정파’이다.
나디야는 7살 때 처음으로 한 쪽 다리를 절단했으며 16살 때 남은 한 다리마저 절단해야하는 시련을 겪었으나 수영을 포기하지 않았다. 최근 나디야는 해변가에 수영을 하러 나갔다가 인어공주가 가진 꼬리지느러미가 있으면 더욱 수영하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인조 꼬리지느러미’를 제작해 줄 곳을 인터넷을 통해 물색했다.
며칠 후 나디야는 영화 ‘반지의 제왕’ 등의 특수장비 제작을 맡은 ‘웨타 워크숍’(Weta Workshop)측에 인조 꼬리지느러미를 만들어 줄 것을 의뢰했으며 2500달러(한화 약 230만원)에 달하는 제작비를 자선단체로 부터 지원받았다.
꼬리지느러미는 내년에 나디야의 몸에 잘 밀착될 수 있도록 매끈한 하나의 형판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나디야는 “인어공주가 된 것처럼 헤엄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 꼬리지느러미와 함께 철인3종경기에 출전하면 수영부분에서는 잘 싸워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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