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시아에서는 험난한 계곡에서 조난을 당한 뒤 아무 것도 먹지 않고 20일동안 살아남은 남성이 기적적으로 구출돼 주목을 받고 있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주인공은 알렉산더 지베레브(Alexander Zverev)라는 이름의 러시아 카누선수. 지베레브는 동료들과 함께 중국 신장(新疆)지역의 바이위허(白玉河)강에서 카누훈련을 받다 급류에 휩쓸려 조난을 당하게 되었다.
지난 8월 중순 지베레브와 그의 동료들은 바이위허강을 따라 카누훈련을 시작했다. 그러나 훈련 도중에 만나기로 되어있던 현지인을 만나지 못하면서부터 이들의 비극은 시작되었다.
강의 지형과 급류 지점 등에 대해 조언해줄 중국인 통역을 만나지 못했던 것. 사전정보 없이 떠난 훈련팀은 센 물살에 카누가 뒤집혀 지베레브를 제외하고 모두 익사하는 변을 당했다.
유일한 생존자였던 지베레브는 “아무리 건장한 남자라고 해도 오랜 시간 동안 물속에서 견딘다는 것은 불가능했다.”며 “익사하지 않기 위해 갖은 애를 썼지만 계속 힘이 빠져 살아날 수 있다는 자신이 없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또 “다행히 내가 타고 있었던 카누가 물살에 쏠리면서 강둑위에 나를 내팽겨 쳤기 때문에 살아날 수 있었다.”며 “아무래도 기적이 나를 구한 것 같다.”고 놀라워했다.
이어 지베레브는 “음식도 없이 동굴 안에서 20일동안 버텼다.”며 “구조대에게 발견되기 위해서 매일매일 협곡의 정상에 올라갔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