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을 통해 큰 소리로 음악을 들을 경우 귀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 언론들이 “애플사가 아이팟등 자사 제품에 청각 보호를 위한 ‘자동 볼륨 조정’(automatic volume control)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등 해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아이팟과 아이폰의 차기 모델에는 사용자가 음악을 연속해서 듣는 시간과 소리 크기를 계산해 점차 볼륨을 낮추는 기능이 포함될 예정이다. 또 다시 음악을 켰을 때는 이전 사용 후 휴식시간을 고려해 귀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의 ‘안전 볼륨’으로 맞춰진다.
일반적으로 70dB(데시벨) 정도의 소리까지 인간의 귀에 무리가 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대부분의 휴대용 음향기기들은 100~120dB의 출력을 갖추고 있다. 아이팟의 출력도 100dB이 넘는데 이는 드릴의 소음과 비슷한 크기. 이 정도 소리를 이어폰으로 15분 이상 들으면 귀는 심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애플측은 자동 볼륨 조정 기능에 대해 “이어폰을 통한 청각 손상은 서서히 진행되며 누적된다.”면서 “이 기능을 통해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개발 의도를 밝혔다.
또 “청각 손상을 이유로 휴대용 음향기기에 반감을 갖고 있던 사람들에게 이미지를 재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