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의 한 사진작가가 어미 치타의 사냥기술을 보며 야생에서의 삶을 배우는 새끼 치타들의 모습을 담아내 눈길을 끌고있다.
작가 앤디 루즈(Andy Rouse)가 포착한 사진들에는 어미 치타가 새끼에게 야생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법을 전수하는 적나라한 모습이 담겨있다.
먼저 사냥감을 발견한 어미 치타는 몸을 낮추며 서서히 먹잇감으로 향한다.
그리고 어미 치타는 먹잇감이 눈치채기도 전에 와락 달려들어 날카로운 이빨로 낚아챈다. 그리고 자신의 성공적인 사냥에 기뻐하듯이 새끼쪽으로 돌아와 먹잇감을 떨어뜨린다.
어미 치타에게 물린 살아있는 먹잇감은 공포에 질려있다. 그러나 새끼 치타들은 이런 먹잇감의 마음도 모른채 코로 문지르고 앞발로 치면서 갖고 놀기 시작한다.
먹잇감이 비틀거리며 도망가려고 해도 새끼 치타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장난을 친다. 어쩌다 먹잇감이 재빨리 도망치면 어미 치타는 새끼들이 먹잇감을 좇도록 유도한다.
이같은 사냥 학습이 18개월 정도 이어지면 그제서야 어미 치타는 새끼들의 곁을 안심하고 떠난다. 이같이 어미 치타가 새끼에게 남긴 ‘야생의 교훈’은 평생 새끼들이 독수리와 같은 천적을 피해 생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