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이영표는 최근 PSV TV와 인터뷰에서 “PSV는 언제나 나의 팀”이라며 “토트넘과 계약은 다음 여름에 끝나는데 그 때 향후 거취를 결정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지금도 PSV를 매일 그리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듣기에 따라 이영표가 PSV로의 복귀를 희망한다는 뉘앙스로 해석된다. ‘스카이스포츠’ 역시 “기회가 닿을 경우 이영표가 PSV로 복귀하고 싶다는 열망을 표현했다”고 풀이했다.
네덜란드 언론은 이달 초 이영표가 PSV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는 내용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는데. 이영표는 자신의 에이전트를 통해 이 보도를 공식적으로 부인한 바 있다. 그럼에도 이영표의 PSV복귀설이 왜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되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현재 이영표의 불안한 팀내 입지와 연관이 있다. 이영표는 최근 토트넘 내 주전경쟁서 완전히 배제된 모양새다. 이미 영국의 여러 언론들이 “후안데 라모스 토트넘 감독이 이영표를 적절한 가격에 방출시키려 하고 있다”는 점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PSV 측이 실제로 이영표의 재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흐름도 감지된다. PSV의 스탄 발크스 단장은 최근 네덜란드 언론과 인터뷰서 “이영표는 매우 관심을 끄는 선수”라고 말했다. 한술 더 떠 “PSV가 이영표를 데려오기 위해 왼쪽 윙백에서 활약하고 있는 오트반 바칼을 이적시키기로 했다”는 설도 네덜란드 현지서 제기됐다.
이영표 역시 ‘떠나야 산다’는 사실을 모를 리 없다. 그렇기에 PSV의 ‘러브콜’이 기분 나쁜 상황은 아니다. 이영표의 계약기간이 2009년 여름까지긴 하지만 이영표와 토트넘이 결별 의사를 확인하고. 적절한 구매의지를 표시하는 구단이 나온다면 이영표는 적극적으로 이적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영표를 원하는 구단이 많으면 많을수록 이영표에겐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