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은 “양국간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보도한 반면 중국 네티즌들은 이를 비난하고 나섰다.
당시 이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이 “그는 내가 운전하는 걸 무서워한다.”(He is afraid of my drive)라고 농담하자 “(부시는) 내 손님”(He is a guest)이라고 응수하고는 직접 골프카트를 운전했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의 운전수가 됐다.”며 비꼬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123.153.*.*)은 “이러니까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에서도 욕을 먹는 것”이라고 올렸고 또 다른 네티즌 ‘335912’는 “한국인들이 비통해 할 일이다. 중국은 어떤 나라에도 머리를 숙이거나 조수 노릇을 해서는 안된다.”고 올렸다.
또 “중국 지도자는 세계에 나가서도 영어를 할 줄 알아도 중국어를 쓴다. 정상회담에 참석한 중국 지도자에게서는 절대 볼 수 없는 가벼운 모습이다.”(125.34.*.*) “국빈대접을 받아야 하는 자리에서 도리어 조수 노릇을 했다.”(116.77.*.*)는 비난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또 “이 대통령이 직접 운전한 이유는 첫째는 생존을 위해서, 둘째는 한국인의 위상을 떨어뜨리기 위해”라는 비꼬는 댓글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한 네티즌(121.229.*.*)은 “지금은 친한 척을 해도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가 미국에 방해된다고 여겨지면 곧바로 내쳐질 것”이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반해 “한국 영부인은 미국 영부인이 모는 카트에 탔으니 상관없지 않나”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네티즌도 있었으나 일부에 불과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