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日 온천 “남녀 혼욕때 매너 지키자” 캠페인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빤히 쳐다보지 마세요.”

최근 일본의 한 온천에서 남녀 혼욕(混浴)시 이용객 중 일부 남성들의 매너가 좋지 않아 문제가 되자 이들을 계몽하자는 새로운 온천문화 캠페인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있다.

일본 아오모리(青森)현에 있는 스카유(酸ヶ湯)온천의 단골 여성손님들이 혼욕시 매너가 좋지 않은 남성들을 상대로 일명 ‘매너 업’(manner-up)캠페인을 시작한 것.

이들은 본래의 이용목적을 잊고 음흉한 행동을 일삼는 일부 남성손님들 때문에 여성손님들이 곤란해하고 있다며 올바른 혼욕 문화를 지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2005년에는 ‘혼욕을 지키는 모임’(混浴を守る会)을 발족, 온천 입구에 ‘보면 안됩니다, 보면 안됩니다’(見ればまいね, 見せればまいね)라는 간판을 설치했다.

또 일본의 황금연휴가 낀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5월까지를 ‘매너 업 집중 기간’으로 정해 어깨띠를 둘러맨 모임 멤버들이 온천 내를 돌며 수시로 감시하고 있다.

스카유온천에서 일하고 있는 한 종업원은 “10명 정도 되는 남성들이 대놓고 여성손님들의 몸을 당당히 쳐다본다.”며 “그러면 어떤 여성손님들이 (온천에) 들어갈 수 있겠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온천관광업계의 종사자인 타니구치 키요카즈(谷口 清和)씨는 “이용객들의 협조 아래 한가롭고 화기애애한 혼욕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에는 혼욕문화에 문외한인 일부 남성들이 호기심만으로 찾아오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심지어는 여성손님들의 맨살을 만지거나 사진이나 비디오를 몰래 찍는 경우도 있다.”며 ”어떤 사람은 낚싯대를 가져와 여성손님에게 휘두르는 황당한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카유 온천처럼 일부 남성들의 매너가 좋지 않아 토야마(富山)시 엣츄야마다(越中山田)온천은 지난 2002년에 혼욕탕 운영을 중지한 바 있다.

사진=스카유 온천 공식 홈페이지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회사 내 성관계’ 동영상 수백개 유출…결국 정부가 나섰다
  • 3500년 전 매장된 ‘잘린 손 12개’ 비밀 밝혀졌다
  • “러·북한 지지한다”…77명 살해한 노르웨이 살인마, 머리에
  • 3세 여아 강간·살해한 男…“산 채로 사지 부러뜨리고 버렸다
  • 북한군 파병 진짜 이유?…“러軍 하루 평균 사상자 1500명
  • 5년 후 지구로 돌진하는 소행성 ‘아포피스’…지구 중력에 산
  • 10대 남녀, 두바이서 ‘사랑’ 나눴다가 징역 20년형 위기
  • “파병 북한군, ‘음란 동영상’에 푹 빠졌다…인터넷 자유 덕
  • “역사상 최초”…털까지 완벽 보존된 3만5000년 전 ‘검치
  • 부하도 고문하는 악명높은 러 장군, 우크라 드론 공격에 전사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